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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치매 개선효과 입증"

중앙일보

입력

치매쥐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운동이 치매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음이 입증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 국립독성연구원 김용규박사팀은 치매 유발 유전자인 '프리세닐린2(PS2) 변이 유전자'를 이식시킨 실험쥐를 3개월간 주5회씩 생쥐용 러닝머신으로 운동시킨 결과 행동 장애가 뚜렷하게 개선되는 효과를 얻었다고 1일 밝혔다.

실험쥐는 운동후 치매를 일으키는 독성 단백질인 Aβ-42 축적량이 감소했고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졌으며, 인체에 유익한 고밀도 콜레스테롤(HDL) 수치가 증가한 반면 몸에 나쁜 저밀도 콜레스테롤(LDL) 수치는 줄어들었다.

김박사는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운동후 치매쥐의 총콜레스테롤과 HDL, LDL 수치 등이 거의 정상에 가깝게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과는 운동으로 인해 치매쥐의 행동이 개선됐거나 치매 원인 단백질인 Aβ-42 축적이 감소했다는 최초의 과학적 근거가 되는 것으로, 치매를 예방하고 개선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이 효과적이라는 증거를 얻게 됐다고 김박사는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치매 환자는 팔과 다리 근육이 약화돼 활동이 위축되므로 운동이 치매 예방 및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지만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실험할 수가 없어 이점을 입증하기가 어려웠다.

김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치매에 있어 운동 효과를 연구하는데 적합한 실험적 모델을 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박사팀의 연구 결과는 영국의 '스포츠 과학지' 11월호에 게재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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