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EMA,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승인 권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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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 아스타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의 일러스트. 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제약사 아스타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의 일러스트. 로이터=연합뉴스

유럽연합(EU) 산하기구인 유럽의약품청(EMA)이 29일(현지시간)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승인을 권고했다.

EMA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8세 이상의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조건부 시장 승인을 허가하라고 권고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제약사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미국 모더나 백신 승인을 권고한 데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이 권고로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몇 시간 내에 승인을 최종 결정할 수 있으며, 공식 승인이 내려지면 EU 회원국 내에서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 EU는 앞선 두 가지 백신에 대해서는 EMA 권고 후 몇 시간 만에 승인을 내린 바 있다.

EMA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영국과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2만4000명이 참여해 실시된 4차례 임상시험 결과를 종합했을 때 18세 이상의 사람들에게 코로나19 예방에 있어 안전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MA는 또 이 백신 임상 시험 참여자 대부분은 18∼55세로 “55세 이상 참가자들에게선 충분한 결과가 아직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해당 연령대에서 나타난 면역 반응을 고려하고 다른 백신들에 대한 경험에 기반할 때 보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아울러 EMA 과학 전문가들은 이 백신이 고령층에도 사용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 이 백신은 1, 2차에 걸쳐 접종해야 하며 접종 간격은 4∼12주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인 부작용으로는 주사 부위의 통증과 두통, 피로, 근육통, 오한, 발열, 관절 통증 및 메스꺼움 등이 꼽힌다. 경증 부작용은 접종 며칠 이내에 사라진다고 한다.

EU의 조건부 판매 승인은 코로나19와 같이 공중보건을 위협하는 비상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절차로, 27개 회원국에서 1년간 의약품이 판매될 수 있도록 하게 되며 매년 갱신될 수 있다.

백신이 허가되더라도 아스트라제네카는 정기적으로 보고서를 작성하고 법령에 따라 갱신해야 하며, 안전성과 효능 감시를 위한 연구를 수행해야 한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지난달 30일 영국을 시작으로 인도,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에서 긴급 사용 승인이 이뤄졌다. 이 백신의 평균 예방 효과는 70.4%로, 95%인 화이자, 94.5%인 모더나에 비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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