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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연구팀, 세균 '新門' 발견

중앙일보

입력

생물 분류상 '종(種)'보다 큰 분류기준인 '문(門)에 속하는 새로운 세균이 일본 연구팀에 의해 발견됐다.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 연구팀은 하수처리장 오니(汚泥)에서 발견한 세균이 '종'보다 훨씬 큰 분류기준인 '문'에 속하는 '진종(珍種)'인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 국제전문위원회에서 이런 사실을 공인받았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일본 연구팀이 발견한 생물이 새로운 '문'으로 인정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생물은 동물계와 식물계의 진핵(眞核)생물,세균,고(古)세균의 3종류로 나눠지며 '문'은 바로 다음의 분류기준이다.

'문' 밑의 분류기준은 강(綱), 목(目), 과(科), 속(屬), 종(種) 등이다.

이 연구소 생물자원정보기반연구팀은 오니에서 발견한 세균의 계통을 조사하기 위해 지표가 되는 유전자를 조사한 결과 무려 20% 이상이 다른 세균과 다른 미지의 계통으로 20억-30억년 전에 다른 그룹으로 분화된 '신문(新門)'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새로운 '문' 설정의 계기가 된 세균은 '제마티모나스 오란티아카'로 명명됐으며 세균으로는 24번째 '문'이 된 '신문'은 '제마티모나디테스 문'으로 이름지어졌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동물과 식물에서 '신문'이 발견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세균에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20여개의 '문'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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