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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영업익 1조2816억 역대 최대

중앙일보

입력

이달 기아차에서 기아로 사명을 바꾼 기아의 새로운 로고. 사진 기아

이달 기아차에서 기아로 사명을 바꾼 기아의 새로운 로고. 사진 기아

기아가 지난해 4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는 27일 지난해 4분기 매출 16조9106억원, 영업익 1조28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 해 전 4분기보다 매출은 5%, 영업익은 117% 각각 증가했다. 매출·영업익 모두 분기 실적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기아는 "부분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속에 따른 시장 수요 감소 등 어려운 경영여건이 이어졌으나 고수익 신차종 판매 확대를 통한 평균 판매 가격(ASP) 증가와 믹스(차종 다양화) 개선으로 경영실적이 호전됐다"고 밝혔다.

기아는4분기 내수 시장에서 13만7389대, 해외 시장에서 60만5306대를 판매해 전체 판매 대수 74만2695대(도매 기준)를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해외 판매는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

미국 시장에선 고수익 차종으로 자리매김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텔루라이드가 판매가 증가했으며, 인도 시장에선 소형 SUV 셀토스가 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중남미와 아·중·동 등 신흥 시장에선 소폭 감소했다.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로 지난해 매출은 2019년보다 1.8% 증가한 59조1681억원, 영업익은 2.8% 증가한 2조665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기아는 지난해 3분기 실적에서 세타2 엔진 결함 등에 대한 판매보증 충당금으로 1조2600억원을 떨어냈다. 이 금액을 반영하고도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019년과 같은 3.5%를 유지했다.

14일 서울 양재동 기아 사옥 외벽에 기아의 새로운 로고가 걸려 있다. 사진 기아

14일 서울 양재동 기아 사옥 외벽에 기아의 새로운 로고가 걸려 있다. 사진 기아

기아는 올해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12% 증가한 292만대로 잡았다. 국내는 소폭 감소한 53만대로 낮춰 잡았으나 해외는 지난해보다 16% 증가한 238만대를 목표로 삼았다. 올해 코로나19가 완화되며,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될 것으로 판단해서다.

특히 올해 선보일 전기차 'CV(프로젝트명)'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성국 기아 IR 담당은 컨퍼런스콜에서 "CV는 3월 월드프리미어를 통해 선보인 뒤, 7월 한국·유럽에서 출시하고 미국 시장엔 12월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아는 오는 3월 E-GMP 기반 첫 차인 CV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 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아는 오는 3월 E-GMP 기반 첫 차인 CV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 현대차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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