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관계를 묻는 말에 "일반적인 의미의 동기로서의 친분이면 모를까 특별하고 개별적인 친분이 있지는 않다"고 25일 말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 총장과의 친분으로 검찰개혁에 주저할 우려가 제기된다"고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또 박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관계는 단 1의 사적인 감정이나 정서가 개입할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자는 윤 총장과 사법연수원 23기 동기다. 이밖에 박 후보자와 윤 총장의 관계는 2013년 '댓글 수사'와 좌천 등으로 윤 총장이 부침을 겪을 당시 박 후보자가 자신의 트위터에 "윤석열 형을 의로운 검사로 칭할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과 검찰의 현실이 슬프다"는 글을 쓴 일 등으로 최근 다시 주목받았다. 당시 박 후보자는 자신을 '범계 아우'로 칭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에는 박 후보자가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윤 총장 측에 "자세를 똑바로 하라"고 호통을 치는 등 몰아세웠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