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은 체중과의 싸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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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을 피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평생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 대학의 레베카 하디 박사는 의학전문지 '랜싯'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1946년에 태어난 3천600명을 대상으로 장기간에 걸쳐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이같은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BBC 인터넷판이 12일 보도했다.
하디 박사는 고혈압은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고 사람들은 그때서야 체중관리를 시작하지만 어려서부터 체중을 잘 관리해야 나중에 고혈압 위험을 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디 박사는 조사대상자들이 36세 때 혈압과 체질량지수(BMI: 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를 측정하고 43세와 53세 때 다시 혈압을 잰 결과 BMI가 높은 사람일수록 53세에 이르기까지 급속도로 혈압이 상승하는 등 혈압이 BMI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밖에 육체노동자들이 사무실 근로자들에 비해 혈압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육체노동자들이 사무실 근무자들보다 일반적으로 체중이 높은 것과 연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하디 박사는 밝혔다.

하디 박사는 이 결과들은 중년 이후에 고혈압을 막으려면 평생 지속적인 체중조절이 중요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출생시 체중이 2.5kg 이하인 경우 나중 고혈압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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