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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부산 민심…김종인 "설 전 갈것" 이언주 "文지지 많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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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풀)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부산독립선언' 출판기념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현장풀)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부산독립선언' 출판기념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부산은 그렇게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는 곳이 아니다”며 “부산은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으로 열렬한 더불어민주당 지지자가 30~40%는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 “이번 선거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으로 생긴 선거라 프레임으로 보면 유리하지만, 그 부분도 잊히고 있다”며 “가덕도 신공항 이슈 등은 여당에 유리한 프레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가 (부산) 선거에 더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며 “당 지도부가 (부산에) 오냐 안 오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당 차원에서 부산 현안에 깊이 연구를 해 던져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문했다.

당초 부산시장 선거를 낙관하던 국민의힘에서는 최근 부산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여론조사가 나오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리얼미터가 지난 21일 공개한 여론조사(18~20일 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에서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4.5%, 국민의힘 29.9%였다. 일주일 전 같은 조사에서 24.7%(민주당), 40.7%(국민의힘)였다가 급반전했다.

부산시장 선거에 ‘빨간불’이 들어오자 “하락세인 게 분명해 보이는 만큼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21일 장제원 의원), “문재인 정부의 실정으로 거저 얻은 반사 효과이자 거품 지지율”이라는 우려가 지역 의원들 사이에서 나왔다. 전날 “설 전에 한 번 (부산에) 다녀오겠다”고 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입장을 우리가 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공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19~21일 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에서는 리얼미터 조사와 다른 결과가 나왔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36%, 민주당 지지율은 22%로 조사됐다. 지난주 같은 조사(국민의힘 29%, 민주당이 23%)보다 격차가 오히려 더 벌어졌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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