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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선 앞두고 부산 찾은 이낙연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2월 내 처리”

중앙일보

입력

21일 오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를 방문해 신공항 부지를 살펴보고 있다. 이 대표는 "가덕도 신공항은 부산의 미래, 부울경의 미래"라며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2월 임시국회 회기 안에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송봉근 기자

21일 오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를 방문해 신공항 부지를 살펴보고 있다. 이 대표는 "가덕도 신공항은 부산의 미래, 부울경의 미래"라며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2월 임시국회 회기 안에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송봉근 기자

“가덕도 신공항은 부산의 미래, 부·울·경의 미래다.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2월 임시국회 회기 안에 통과시키겠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 말이다. 이날 이 대표는 가덕도를 방문에 이어, 민주연구원과 부산시당이 공동 주최한 정책엑스포에도 참석해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 대표의 올해 지역 방문은 18일 광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신공항 특별법 2월 내 처리"

이날 오후 가덕도 신공항 부지가 내려다보이는 대항전망대를 찾은 이 대표는 신공항 추진 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들은 뒤 “가덕도 신공항이 빨리 완공되도록 있는 힘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히 “이를 위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2월 임시국회 안에 통과시켜야 한다. 임시국회가 시작되면 심의와 처리를 서두르겠다”고 약속했다.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은 예비타당성조사 등의 사전절차를 간소화하는 내용을 담은 법으로, 신공항 건설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민주당 의원 138명이 공동 발의했다.

이날 일정에는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변성완 부산시장 대행,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 등 부산시장 보궐선거 경선 출마가 유력한 여권 후보군이 모두 동행했다. 김 전 장관은 현장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가 안 되면 단식이라도 해야 한다”며 “야당이 부산시장으로 당선되면 신공항 건설을 빠른 속도로 진행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이 대표에게 “가덕(加德) 김영춘으로 불러달라”고 말하며 새로운 호(號)를 ‘가덕’으로 지은 사실을 공개했다.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왼쪽), 이낙연 당 대표, 홍익표 민주연구원장이 21일 오후 부산 연제구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전국순회 정책엑스포 in 부산'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홍 원장은 “신항만 개발에 따라 28조 4758억원의 생산유발효과, 17만 8222명의 취업유발효과 등의 경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뉴스1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왼쪽), 이낙연 당 대표, 홍익표 민주연구원장이 21일 오후 부산 연제구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전국순회 정책엑스포 in 부산'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홍 원장은 “신항만 개발에 따라 28조 4758억원의 생산유발효과, 17만 8222명의 취업유발효과 등의 경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뉴스1

‘전국순회 정책엑스포’도 부산서 첫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처리에 대한 의지 표명은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전국순회 정책엑스포 in 부산’에서도 이어졌다. 전국순회 정책엑스포는 민주당이 8월 말까지 전국 17개 시·도를 순회하며 정책을 제안하는 행사로, 이날 부산에서 열린 행사가 첫 번째 순회 일정이었다.

이 자리에서도 이낙연 대표는 “부산이 갖고 있는 꿈을 이루는 데 가덕도 신공항이 없어서는 안 된다”며 부산에 신공항이 필요한 이유를 열거했다. 소재부품산업·관광산업·MICE산업·부울경 메가시티 구상 등 부산의 주요 성장동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신공항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하였다. 홍익표 민주연구원장도 “신항만 개발에 따라 28조 4758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17만 8222명의 취업유발 효과 등의 경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신공항 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같은 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가덕도 신공항 하나로 부산 경제가 확 달라지지 않는다”며 민주당에 견제구를 날렸다. 김 위원장은 이날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둘러싼 당내 이견에 대해 “중요한 것은 부산의 경제를 되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느냐는 것이다. 가덕도 신공항은 그중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남수현 기자, 김수현 인턴기자 nam.sooh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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