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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보며 절하는 현대판 유림들…퇴계 '불천위 제사' 디지털로

중앙일보

입력

퇴계 이황 불천위 제사가 비대면 디지털 방식으로 치러졌다. 온라인 중계 중인 제사 영상을 보며 절을 하는 유림의 모습.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퇴계 이황 불천위 제사가 비대면 디지털 방식으로 치러졌다. 온라인 중계 중인 제사 영상을 보며 절을 하는 유림의 모습.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퇴계 이황 불천위 제사가 비대면 디지털 방식으로 치러졌다. 온라인 중계 중인 제사 영상을 보며 전통 복장을 차려 입고 예의를 갖추는 유림의 모습.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퇴계 이황 불천위 제사가 비대면 디지털 방식으로 치러졌다. 온라인 중계 중인 제사 영상을 보며 전통 복장을 차려 입고 예의를 갖추는 유림의 모습.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퇴계 이황(1501-1570) 선생의 450주년 불천위(不遷位) 제사가 디지털로 치러졌다. 불천위는 공훈이 있어 영원히 사당에 모시기를 나라에서 허락한 신위를 의미한다.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은 21일 "1월 20일, 음력으로는 12월 8일 조선 성리학 스승 퇴계 선생의 불천위 제사가 안동 퇴계 종택에서 열렸다"며 "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차단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부응하고자 디지털 중계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매년 퇴계 선생 제사엔 퇴계 문중뿐 아니라 평소 퇴계 선생을 존경하는 타 문중 유림과 학자,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임직원 등 수백명이 참여한다.

 이날 제사는 소수의 제관만 참여한 가운데 치러졌다. 퇴계종택에선 화상 프로그램인 '줌(Z00M)'을 활용해 불천위 제사를 온라인 중계했다. 제사에 직접 참여하지 않은 유림 등은 자택 등에서 노트북 영상으로 실시간 참제했다.

 신주가 노트북 화면에 보이면 전통복장을 차려입고 절을 하기도 했다. 도산서원선비문화원 측은 "평소 퇴계 선생이 강조하던 ‘현실에 맞게 하되 옛 것에 멀리 벗어나지 않으면 된다(宜於今而不遠於古). 즉, 전통 예법의 기본을 존중해 나가되 그 시대에 합당한 예를 갖춰 정성을 다하자는 가르침과 궤를 함께한다 할 수 있다"고 디지털 불천위 제사를 평가했다.

안동=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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