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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와 한국 문화 익히는 SK 투수 아티 르위키

중앙일보

입력

SK 와이번스 새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 [사진 SK 와이번스]

SK 와이번스 새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 [사진 SK 와이번스]

SK 와이번스 새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29)가 새 시즌을 맞이하는 각오를 밝혔다. 최근 한국어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는 근황도 전했다.

SK는 지난해 10월 르위키와 일찌감치 계약했다. 지난 16일 입국한 르위키는 전지훈련지인 제주도로 이동해 2주 간의 자가격리를 시작했다. 2014년 드래프트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 지명된 그는 2017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2019년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했으나 팔꿈치 수술 여파로 기회를 얻지 못했다.

르위키는 19일 구단을 통해 "팬들이 나의 부상 이력에 대해 걱정하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을 것 같다. 지금 몸 상태는 충분히 좋고, 건강하다. 수술 후 몸이 많이 좋아졌다. 지금 순조롭게 시즌을 잘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SK는 영입 전 르위키의 몸 상태를 주의깊게 살핀 뒤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영입을 결정했다.

르위키는 "SK와 계약 후 KBO리그 선발 로테이션에 맞춰 몸을 적응시켰다. 시즌 시작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릴 생각이다. 한편으로는 한국 음식과 살게 될 인천 송도 지역에 관해서도 찾아봤다. 야구 뿐 아니라 송도 생활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르위키는 최근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다. 그는 "유튜브를 통해 한국의 기본적인 인사말이나 필요한 말을 파악한 뒤 단어장 카드를 만들었다. 그걸로 공부를 조금씩 했다"며 "아직 입문 단계지만 통역, 매니저와 함께 조금씩 배울 생각"이라고 했다.

르위키는 KBO리그를 거친 선수들과도 친분이 있다. 타일러 윌슨, 워윅 서폴드, 채드 벨 등과 함께 지냈다. 그는 "SK에서 뛰었던 이케빈과 고교 시절 스티브 헤이워드 투수코치에게 같이 배웠다. 이케빈이 KBO리그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려줬다. 오래 전부터 KBO리그에서 뛰고 싶었다"고 말했다.

30일 격리에서 해제돼 2월1일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는 르위키는 "한국 야구 문화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 또 나의 장점을 살리고, 제구력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개막에 맞춰 제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게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SK가 다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이 되는데 기여하고 싶다. 한국에 와서 '파이팅'이란 말을 많이 들었다. 마운드에서 파이팅 넘치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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