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도 사용 가능한 천식 진단장치 곧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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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은 물론 어린이와 유아들까지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천식 진단장치가 영국에서 곧 개발, 앞으로 18개월내에 시판될 전망이라고 BBC 인터넷이 1일 보도했다.

영국 브루넬대학 더릭 윌리엄스 박사팀이 개발 중인 '천식 경보( Asthma Alert)'라고 불리는 이 진단장치는 평상시 자연스런 호흡을 통해 마시는 이산화탄소의 집중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측정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기존 천식진단장치인 유량계(流量計)의 경우 환자가 입에 물고 가능한 한 세게 입김을 불어야 했기 때문에 7세 미만의 어린이 뿐 아니라 성인 환자들도 사용이 어려운 단점을 갖고 있었다.

반면 새 진단장치는 유아들도 사용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평상시 호흡을 통해 천식 증세를 진단할 수 있다. 환자들은 호흡만으로 천식 증세가 어느 정도인지를 쉽게 진단,해석할 수 있고, 이 진단결과에 맞춰 필요하다면 약의 투약시기나 양을 변경할 수도 있다.

천식 환자는 전세계적으로 5천만 명에 달하며 영국에서만 연간 1천500명 이상이 이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어린이 8명 중 1명은 천식 환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윌리엄스 박사는 "이 장치는 단순하고 간편하며 값이 싸기 때문에 천식환자들이 자신의 증상을 간편하게 모니터하거나 통제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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