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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그대로 마시는 사람 → 100명 중 1명

중앙일보

입력

우리나라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는 사람은 1백명당 한명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환경부가 월드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4~18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환경보전에 관한 국민의식'에 따르면 '수돗물을 그대로 마신다'는 응답자는 1%에 불과했다.

이는 1997년 4.6%, 2000년 2.5%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이다. 그동안 수돗물에 대한 국민적 불신감이 확대됐다는 뜻이다.

반면 수돗물을 정수기로 걸러 마신다는 응답은 2000년의 13.7%에서 33.6%로, 생수를 마시는 경우도 5%에서 10.4%로 늘었다. 수돗물을 끓여 마시는 경우는 59.1%에서 44.8%로 줄었다.

또 응답자의 71.5%는 '수돗물이 식수로 부적합하다'고 답했으며 이 가운데 32.2%는 '막연히 불안해서', 31.2%는 '냄새가 나서', 11.2%는 '언론보도 때문에', 10.1%는 '물맛이 나빠서'라고 이유를 들었다.

한편 조사 대상자의 대부분(93.4%)이 '환경문제가 심각하다'고 답했고 현재의 환경상황을 1백점 만점에 평균 47.9점의 낮은 점수를 줬다.

이와 함께 습지 및 갯벌 매립에 대해서는 81.9%가, 국립공원 내 케이블카 설치에 대해서는 65.8%가 각각 반대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오차 ±3.1%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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