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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에 대한 잘못된 상식들

중앙일보

입력

영국의 식품규격청(FSA)이 식품과 건강간의 관계에 대한 잘못된 사회적 통념 바로잡기에 나섰다고 BBC 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저지방 음식은 무조건 몸에 좋고 조리된 음식은 건강에 항상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식의 잘못된 상식의 오류를 깨우치기 위해 FSA는 식품과 건강에 대한 과학적 정보를 인터넷 웹사이트에 올리기로 했다.

FSA의 영양학자 샘 처치는 "웹사이트의 정보는 광범위하게 믿어지던 잘못된 통념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누구든 새 정보를 보면 매우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 다음은 FSA가 지적한 식품에 대한 잘못된 상식들

저지방 음식은 항상 건강에 도움이 된다.
잘못이다. 저지방 식품을 표방한 대신 몇 배나 열량이 더 높은 다른 영양 성분으로 지방을 대체할 수 있다.

마른 과일은 신선한 과일에 비할 바가 못된다.
역시 잘못된 것이다. 일일권장량상 최소한 하루 5조각 이상 과일과 채소를 먹는 게 좋으며, 생과일이든 냉동이든 또는 캔에 들어간 과일이든 아무 문제 없다. 또 건포도나 대추야자, 무화과 같은 마른 과일은 당분 및 섬유질을 제공하는 훌륭한 식품이기도 하다.

채식이 건강에 훨씬 좋다.
이 또한 틀리다. 일부 채식 메뉴는 상당량의 지방분을 함유하고 있다. 차라리 눈에 보이는 비계를 모두 제거하고 얇게 잘라서 조리만 한다면 붉은 고기가 채식보다 저지방 음식이 될 수 있다. 껍질을 제거한 닭과 생선도 기름을 많이 사용하지 않고 조리하면 저지방식으로 괜찮다.

소금은 대부분 음식 조리과정이나 식사 도중 첨가된다.
잘못된 얘기다. 조리과정이나 식탁에서 소금을 넣는 것은 단지 10∼15%에 불과하다. 섭취 소금의 75%는 가공식품에서 나온 것이다. 한편 매일 평균적으로 우리들은 9g의 염분을 섭취하고 있는데 일일권장량은 6g에 불과하다.

전통적으로 조리된 아침 식사는 항상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틀린 것이다. 베이컨을 얇게 굽고, 구운 콩과 삶은 계란을 조리해 먹거나 기름을 사용하지 않고 조리한 버섯과 구운 토마토 등을 두껍고 딱딱한 빵과 함께 아침식사로 먹을 경우 건강과 영양 균형에 모두 도움이 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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