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노동당 제8차 당 대회에서 과거와 조금도 다를 바 없는 대미·대남 전략을 발표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구한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험에 빠뜨리는 도박은 멈춰 달라"고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은 조금도 변한 게 없고, 지난 3년 반 동안 변한 건 대한민국"이라며 "김정은 앞에만 서면 한없이 작아지는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국방부·통일부 등 우리 정부만 변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아울러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북한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총살 사건, 대북전단금지법 처리 등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과 함께 한미동맹 위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군사적 도발을 확실하게 억제할 수 있는 외교·안보 전략을 세우고 중단된 한·미연합 군사훈련부터 당장 재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대통령과 정부는 가짜 평화가 아니라 국가 안보, 국민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는, 원칙 있는 대북정책을 펼쳐주기 바란다"며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국민의 안전보장'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글을 마쳤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