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조선을 나포한 이란이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서 수백척의 함선을 동원한 대규모 해상 훈련을 시행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란 최정예 부대 혁명수비대가 7일(현지시간) 아살루예 해상에서 700척 이상의 중소형 함정이 참가한 훈련을 시행했다.
아살루예 해역은 한국케미가 억류 중인 반다르아바스 항에서 서쪽으로 약 450㎞ 떨어진 곳이다.
호세인 살라미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은 "훈련의 주된 메시지는 우리 군과 국민이 항상 국가의 이익과 페르시아만의 해상 경계를 수호할 준비가 됐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4일 걸프 해역에서 해양오염을 이유로 한국케미호를 나포했다.
그러나 한국케미의 선주사인 디엠쉽핑은 해양오염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한국 외교부는 선박과 선원들의 석방을 위해 협상 대표단을 이란으로 파견했다. 대표단은 외교부 관계자 등을 만나 교섭에 집중할 계획이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