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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은 블랙이 아니다…정교한 빛 조절로 선명한 화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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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삼성전자는 7일 온라인으로 ‘삼성 퍼스트룩 2021’ 행사를 열고 신제품 TV를 선보였다. 사진은 ‘네오 QLED TV’의 모습.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7일 온라인으로 ‘삼성 퍼스트룩 2021’ 행사를 열고 신제품 TV를 선보였다. 사진은 ‘네오 QLED TV’의 모습. [사진 삼성전자]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1’을 앞두고 삼성전자가 ‘네오 QLED TV’ 등 최신 프리미엄급 TV 라인업(제품군)을 공개했다. 7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삼성 퍼스트룩 2021’ 행사에서다.

삼성 ‘네오 QLED TV’ 공개 #영상 자막 자유자재로 이동 #포장도 재활용 가능한 재료로

네오 QLED TV는 기존 제품보다 성능을 한 차원 개선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백라이트(뒤쪽 조명)에 100~200㎛(마이크로미터, 1㎛=100만분의 1m) 크기의 LED 소자를 촘촘히 넣었다. 기존 TV에 사용하던 LED 소자의 크기를 40분의 1로 줄인 ‘퀀텀 미니 LED’를 적용했다. 이렇게 하면 빛을 보다 정교하게 조절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삼성전자는 검은색의 미묘한 차이를 선명하게 표현하는 점에서 업계 최고 수준을 구현했다고 덧붙였다.

네오 QLED TV는 학습형 인공지능(AI)도 활용한다. TV에 입력된 영상의 화질을 초고해상도인 4K나 8K급으로 높이는 기능(AI 업스케일링)도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자막이 있는 영상을 볼 때 소비자가 원하면 자막의 위치를 화면의 하단이 아닌 다른 쪽으로 옮길 수도 있다고 한다. 방송 뉴스에서 청각장애인을 위해 제공하는 수화통역 화면을 확대할 수도 있다. TV 소리를 스피커와 헤드폰의 양쪽에서 동시에 나오게 하는 ‘다중 출력 오디오’ 기능도 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중 글로벌 시장에서 네오 QLED TV를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CES 2021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은 ‘110형(110인치, 1인치=2.54㎝) 마이크로LED TV’도 선보였다. 조만간 99형(99인치)과 70·80형(70·80인치)대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TV 화면을 끌 때 시청자의 눈에서 이미지가 사라지지 않고 남는 ‘번인 현상’을 해결한 차세대 스크린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7일 행사에서 ‘스크린 포 올(모두를 위한 스크린)’이란 TV 사업의 새로운 비전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TV를 포장할 때 재활용이 가능한 재료로 바꾼다고 전했다. 태양광이나 실내조명을 활용해 충전할 수 있는 TV 리모컨도 선보인다. 한 사장은 “다양한 사용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하고 미래와 환경을 생각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삼성 퍼스트룩은 삼성전자가 매년 1월 TV 관련 신기술과 신제품을 선보이는 행사다. 올해로 9년째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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