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300개 섬 체계적 관리·개발 나선다…6월 ‘한국섬진흥원’ 출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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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도해를 바라보며 맞는 일몰. [사진 국립공원공단]

다도해를 바라보며 맞는 일몰. [사진 국립공원공단]

정부가 국내 3300여 개 섬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개발을 위해 오는 6월 ‘한국섬진흥원’을 발족한다.

 행정안전부는 6일 “도서개발촉진법일부개정 법률안이 지난달 1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섬에 대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연구·조사할 한국섬진흥원을 6월 출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한국섬진흥원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 결과 전문가 102명 중 93%가 “섬의 가치와 중요성이 커졌다”며 진흥원 설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조직 규모는 50여 명이 적정하다고 판단했다.

 우리나라에는 사람이 사는 유인도 466개를 포함해 3300여 개의 섬이 있다. 그동안 기초 통계 부재, 일부 난개발, 문화유산 보존 미흡 등 체계적이고 종합적 관리가 부족하다는 문제가 지적돼왔다. 이에 진흥원을 설립해 육지와 다른 방식으로 개발하고 연구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진흥원 출범을 위해 먼저 한국섬진흥원 설립 준비기획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준비기획단은 한국섬진흥원 설립위원회를 도와 정원과 예산 등 설립에 필요한 실무를 지원한다. 설립위원회는 행안부 장관이 7명 이내로 구성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진흥원 인력을 몇 명으로 구성할지, 어느 지역에 설립할지 등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설립 규모, 지역은 미정”

 아울러 이번 ‘도서개발촉진법’일부개정에 따라 기존 ‘도서(島嶼)’를 순우리말인 섬으로 바꿔 법을 ‘섬 발전 촉진법’으로 변경한다.

 이재영 행정안전부 차관은 “섬은 육지와 함께 또 다른 우리의 소중한 삶의 터전이자 역사‧문화‧관광‧자원이 무궁무진한 소중한 보물”이라며 “한국섬진흥원을 중심으로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협업해 섬이 가진 고유의 가치를 높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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