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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출마로 등판한 오신환 "野후보들 과거 박원순 조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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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와 오신환 전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019년 11월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중앙포토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와 오신환 전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019년 11월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중앙포토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에서 ‘10년 전 서울시장 보궐선거’ 책임론이 불거져 나왔다. 5일 오신환 전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나 전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을 겨냥해 “박원순 시장이 등장할 때 조연”이라고 한 것에 대해 나 전 의원이 “선당후사의 정신이 매도된 것”이라고 반박에 나서면서다. 나 전 의원 역시 이번 서울시장 보선 출마를 검토 중이다.

오 전 의원은 이날 출마회견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10년전 박원순 서울시장이 등장할 때 조연으로 함께 섰던 분들이 출마를 선언했거나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면서 “결자해지가 아니라 과거 회귀”라고 말했다.

당시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내걸고 오세훈 전 시장이 중도사퇴하고, 안철수 대표는 박 전 시장에게 양보해 후보단일화가이뤄졌으며 한나라당 후보였던 나경원 전 의원은 본선에서 패배한 것을 두루 언급한 것이다.

이에 대해 나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선당후사의 정신이 이렇게 매도되는 것이 참으로 가슴 아프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당시 한나라당에서는 누구도 서울시장 선거승리를 기대하지 못했다. 어느 후보를 넣고 여론 조사를 해봐도 박원순 후보에게 20%포인트 넘게 뒤처졌다”며 “그런 상황에서 당 대표가 제게 출마를 요청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 전 의원은 “보궐선거가 치러진 이유를 제공한 주체가 바로 한나라당이 배출한 시장”이라며 오 전 시장의 중도사퇴로 화살을 돌렸다.

그러자 오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여론조사 기사를 링크하며 “거짓말이 아니라 기억의 왜곡이라 믿는다”며 “(나 전 의원이) 앞서가던 선거에서 역전패를 당하셨던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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