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MB·朴 사면해야…前대통령에게 적용된 잣대라면 文도 장담 못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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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정례 세미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정례 세미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촉구했다.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의 발언을 전적으로 환영한다면서다. 그는 “이 대표의 발언에는 계산이 깔려있을지 모른다”면서도 “지금은 그런 것을 따질 때가 아니다”라며 사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좌고우면하지 말고 두 전직 대통령을 신속히 사면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정치 공학적 계산 없이 신속하게 이명박, 박근혜 두 전 대통령의 사면을 단행할 것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직 대통령에 대해 가혹한 수사를 하고 수십년의 중형을 선고해 감옥에 가둔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다”며 “법리 문제를 떠나 정치적 비극 그 자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보복의 악순환을 막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라도 즉각 사면하는 것이 옳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집권 내내 국민을 분열시키고 갈등을 키워 권력을 유지해 온 문 대통령”이라며 “두 전직 대통령에게 적용된 잣대대로라면 문 대통령 역시 결코 무사하다고 장담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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