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지금 집값의 진짜 문제는 초저금리와 거대한 유동자금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30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코로나 때 더군다나 (겹쳤다) 그러니까 문재인 정부가 참 운이 없는 것”이라며 “그런데 다행히 우리가 조세정책, 금융정책에서 굉장히 센 게 많이 나왔기 때문에 내년도부터는 적어도 내부 요인에 의해 막 올라가고 이런 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내년에 백신이 다 보급되고 난 다음에는 금리 안 올릴 재간 있는가, 금리가 올라가면 지금처럼 금융이 부동산을 떠받치는 이런 거품이 사라지게 된다”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또 “부동산이라는 말을 싫어한다”며 “제대로 된 주택정책, 진취적인 도시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발을 하더라도 자가와 공공자가, 공공임대를 잘 섞어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체제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을 ‘도시전문가’라고 소개하며 “서울의 문제는 굉장히 복합적”이라고 했다. 이어 “서울의 경쟁력 측면에서 광역 메트로폴리탄 서울을 다룰 수 있는 사람, 미래를 보면서 세계와 견주어서 필요한 기능들을 제대로 촉진할 사람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민들이 인식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제가 그런 점에서 좀 센 것들을 많이 얘기했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출마 선언 계기도 밝혔다. 그는 “박원순 시장 타계하신 후 굉장히 많은 분들이 제게 ‘서울시장감이다’ 이런 얘기를 해준 분이 많았다. 많은 추천과 논의가 꽤 있었다”며 “‘진짜 도시전문가가 나오면 더욱 제대로 이긴다’ 이런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장 선거 레이스를 완주할 것인지에 대해선 “처음부터 알려주고 하면 영화가 재미없어진다. 그렇게 안 한다”며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