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274일 만에 50명대 또 돌파…병원發 확산에 20명대서 '폭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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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진단검사에 투입된 의료진의 안면보호구 안쪽에 김이 서려 있다. 뉴스1

27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진단검사에 투입된 의료진의 안면보호구 안쪽에 김이 서려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 수 20명대 수준을 유지하던 대구가 의료기관 발(發) 집단감염 탓에 신규 확진자 규모가 50명대로 폭증했다. 대구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0명 이상 발생한 것은 지난 3월 31일 60명이 나온 이후 274일 만이다.

 30일 0시 기준 대구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해외유입 사례 2명(미국·멕시코)을 포함해 51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51명 중 18명은 의료기관에서 발생했다. 달서구 한 의료기관은 지난 27일 사회복지사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환자와 이용객 등 100여 명을 상대로 전수조사한 결과 12명이 확진됐다. 동구 한 의료기관에서는 6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의료기관에는 최근 경북 경산시에 사는 확진자가 방문한 뒤 의료진 등을 전수조사한 결과 추가 확진 사례가 나왔다.

 이외 23명은 교회를 중심으로 발생한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시행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기침, 인후통 등 코로나19 의심증세가 나타난 후 확진 판정을 받은 8명은 감염원을 조사 중이다.

 한편 경북은 이날 해외유입 2명을 포함해 총 2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포항 7명, 구미 6명, 상주 4명, 청송 3명, 김천 1명, 영주 1명, 경산 1명 등이다.

대구=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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