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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쳐가는 혼외 性관계 괜찮다"…기혼남성 22%

중앙일보

입력

대구여성회가 최근 무작위로 뽑은 대구의 기혼남성 1백6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남성들의 이중적 성문화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회는 2일 열린 '이중 성문화 개선을 위한 토론회'에서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대상자는 20대 11명, 30대 1백4명, 40대 이상 47명이었다.

남성들은 자신의 혼외 성관계에 대해 '스쳐가는 관계라면 괜찮다'(22.2%), '결혼을 위협하지 않으면 괜찮다'(16.0%), '있을 수 있고 대수롭지 않다'(14.2%), '아내에게 알려지지 않으면 괜찮다'(4.9%)고 각각 응답했다.

또 '스트레스 해소에 의한 생활활력 등을 이유로 결혼생활에 적잖은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경우도 4.3%나 됐다. 반면 '아내를 배신하는 행위로 절대로 있어서는 안된다'고 한 응답자는 28.4%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배우자의 혼외 성관계에 대해서는 '이혼 요구'(26.5%), '상대방을 알고 아내를 괴롭힌다'(1.9%), '별거한다'(3.1%), '별거하지만 용서한다'(9.3%) 등으로 40%가 '보수적 반응'을 나타냈다.

또 결혼 전 첫 상대자가 90년대 초까지는 유흥업 종사자.윤락녀가 80%로 높았으나 이번 조사에선 애인.친구(53%)가 윤락녀 등(24.6%)을 앞질러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여성회 신박진영(39)성과 인권위원장은 "접대.회식 위주의 기업.놀이 문화를 부부와 가족 중심의 공동체 문화로 바꿔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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