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 금연 확산에 효과적"

중앙일보

입력

정부 부처들이 담뱃값 인상 여부를 놓고 논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담뱃값을 올리는 것이 금연 확산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분석 논문이 나왔다.

서울대의대 김용익 교수(의료관리학)는 27일 국립암센터에서 보건사회연구원 주최로 열린 금연 심포지엄 논문을 통해 현재보다 담뱃값을 평균 500원만 올려도 연간 담배 소비량이 6억3천만갑 정도 줄어들 것이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또 담뱃값을 500원 올리면 92만명 가량이 담배를 끊어 성인 남성 흡연율이 61.8%에서 56.4%로 떨어지고, 생산성 향상(2천900억원 내지 5천억원), 의료비 절감(610억원), 세수 증대(1조3천억원) 등의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향후 10년간 담뱃값을 해마다 500원씩 5천원 올릴 경우 성인 남성 흡연율이 39.2%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흡연으로 인해 해마다 수조원의 손실이 발생하는데도 우리나라는 담배 피해를 너무 가볍게 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