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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뉴 또 '선수 탓'…"89분 무득점, 해내려는 열망 없기 때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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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의 조제 모리뉴 감독. AFP=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의 조제 모리뉴 감독. AFP=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의 조제 모리뉴 감독이 선수들을 향해 "야망이 없다"고 꾸짖었다.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에 막판 동점골을 내줘 또 다시 승리 사냥에 실패하자 나온 발언이다.

토트넘은 28일(한국시간) 울버햄프턴과의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기며 우승 전망이 어두워졌다. 앞서 리버풀(1-2), 레스터 시티(0-2) 등 강팀을 상대로 연패한 토트넘은 정규리그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을 기록했다.

모리뉴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울버햄프턴이라는 강한 팀을 상대로 원정에서 승점 1점을 따낸 것은 나쁘지 않은 결과"라면서도 "1분 만에 한 골을 넣고 남은 89분 동안 한 골도 넣지 못한 건 좌절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더 많은 것을 해내려는 열망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모리뉴 감독은 전반 중반 이후부터 끝날 때까지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친 데 대해 "내 의도가 아니었다"면서 "분명히 하프 타임에 내가 지시를 내렸는데도 나아지지 않은 것은 그저 선수들이 더 잘 해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모리뉴 감독은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다른 팀을 이끌 때도 부진하면 '선수 탓'을 해 비난을 받곤 했다. 다만 모리뉴 감독이 비난의 화살을 자신에게 돌려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런 발언을 일부러 한다는 옹호론도 있다.

이날 토트넘은 토트넘은 전반 1분 탕귀 은돔벨레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이후 제대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주요 공격 루트인 손흥민과 해리 케인은 각각 슈팅 1개씩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후반 41분 코너킥 상황에서 로맹 사이스에게 헤더 동점골을 허용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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