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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우리 고유의 먹거리

중앙일보

입력

여름더위로 뚝 떨어진 입맛과 기력을 되찾으려면 아무래도 아이스크림같은 빙과류보다는 우리 먹거리가 미덥다.

무더위만 잠깐 식혀주는 탄산음료보다는 허해지기 쉬운 기운을 보충하고 갈증도 씻어낼 수 있는 우리 먹거리와 마실거리는 어떤 게 있을까.

여름철 마실거리로 우선 매실음료를 추천한다. 옛 문헌에 따르면 매실음료는 설사, 변비, 피로회복 개선 등의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실을 직접 구입해서 강판이나 믹서기에 갈아 약한 불에 졸인 뒤 시원한 물을 집어넣어 마시면 무더위도 거뜬하다. 직접 만들어 먹기 번거로우면 음료업체에서 나온 매실음료를 마셔도 좋다.

시원한 미싯가루도 여름나기에 그만이다. 찹쌀, 콩, 현미 등 몸에 좋은 곡식을 곱게 빻아 물에 타먹는 미싯가루는 여름철 건강음료로도 좋고, 입맛이 없을 때 간단한 요기도 할 수 있다.

시중에 나온 미싯가루도 종류가 많으므로 택일하여 입맛이 없을때 온 가족이 시원하게 마시면 좋다.

보통 따뜻하게 마시는 녹차는 냉기가 있어 여름철에도 마시기 좋은 음료. 동의보감에도 “녹차가 찬 성분으로 열을 식혀준다”고 소개할 정도다. 이뇨작용과 혈액순환을 도와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더위에 지쳐 입맛이 없을 때는 밥이나 국보다 맛깔난 별미에 손이 가기 마련. 북한지방의 겨울철 별미였던 냉면은 이제 여름철에 가장 사랑받는 별미가 됐다. 최근에는 집에서도 손쉽게 냉면을 즐길 수 있도록 비빔장이나 육수를 첨가한 제품이 많다.

시원하고 매콤한 국수 종류도 추천할 만하다. 강원도의 전통음식인 막국수는 메밀로 면발을 굵게 뽑아 육수에 말아먹는 국수. 냉면이나 막국수가 겨울에도 먹을 수 있는 반면, 콩국수는 여름철에만 즐길 수 있는 별미. 국물맛이 시원해 더위도 식혀주는 데다 단백질이 풍부해 여름철 영양보충에도 좋다.

이밖에 찬물에 간장과 식초를 친 뒤 오이나 생미역을 넣어 만든 냉국도 여름철 별미음식. 상큼한 향과 사각사각 씹는 감촉이 일품인 오이는 여름더위를 잊을 만한 먹거리다. 미역은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고 칼로리가 거의 없어 성인병과 비만방지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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