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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파스 주세요”…‘국민 엄마손’ 유한양행 안티푸라민의 도전

중앙일보

입력

안티푸라민은 유한양행의 자체개발 1호 의약품으로, 2020년 올해 출시 87년을 맞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장수의약품이다.

안티푸라민의 역사는 193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해 유한양행 창립자인 고(故) 유일한 박사가 첫 자체 개발 의약품으로 안티푸라민을 선보였다. 1926년 유한양행이 설립할 당시까지만 해도 거의 모든 약품을 수입해서 판매하던 시절이었는데, 안티푸라민은 유한양행 자체 제품 1호로 출시된 것이다.

유한양행의 창업자인 유일한 박사의 부인 호미리 여사는 미국에서 동양인 여성 최초로 의사면허를 취득한 재원이다. 유일한 박사와 함께 한국 땅에 들어와 소아과를 운영하던 호미리 여사는 가벼운 부상에도 마땅히 사용할 의약품이 없는 현실에, 우리 국민들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의약품을 개발할 것을 건의했고, 의사인 호미리 여사의 조력 하에 안티푸라민을 선보이게 되었다.

안티푸라민이라는 브랜드명은 ‘반대’라는 뜻의 안티(anti)에 ‘불태우다, 염증을 일으키다’는 뜻의 인플레임(inflame)을 합쳐 발음하기 좋게 바꾼 것이다. 제품의 특성을 그대로 설명한 ‘항염증제’ ‘진통소염제’라는 의미인 것이다. 창업자 유일한 박사가 만병통치약처럼 여겨지는 걸 경계하여 명확한 제품명을 만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1930년 대 신문 광고에 ‘사용 전 의사와 상의하라’ 등의 문구를 넣은 것도 그 같은 경계의 뜻이라는 해석이다.

안티푸라민의 주성분은 멘톨, 캄파, 살리실산메칠 등으로 소염진통작용, 혈관확장작용, 가려움증 개선작용 등을 나타낸다. 그리고 다량의 바세린 성분도 함유되어 뛰어난 보습효과도 보인다.

주위에서 안티푸라민 한번 안 써본 이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우리가 알고 있는 안티푸라민은 익숙하고 친근한 가정상비약 역할을 해왔다.

심지어 외용제의 대명사로 안티푸라민을 쓰는 장년층도 있다. 옛 어른들은 안티푸라민을 만병통치약처럼 생각했기 때문에 자식들이 배가 아프다 하면 배에, 코감기가 걸렸을 때 코 밑에 안티푸라민을 발라줬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도 있다. 지금도 안티푸라민 마니아들의 다양한 사용법이 인터넷에 소개되고 있을 정도이다.

중장년 층에게 익숙한 안티푸리민의 모습은 녹색 철제 캔에 간호사가 그려진 모습의 제품이다. 지난 1961년 케이스 디자인을 변경하고. 간호사의 모습을 안티푸라민 케이스에 그려 넣어, 가정상비약으로서의 이미지를 더욱 강화해 주었다.

어린 시절 아픈 배를 어머니가 쓸어주면 신기하게도 아픔이 가라앉던 것처럼, 안티푸라민 역시 온 국민의 ‘엄마손’으로 육체적 고통은 물론 상처 난 아픔을 보듬어 안는 역할까지 해낸 것이다.

소비자 니즈 반영해 다양한 제형의 제품 선보여

현재 안티푸라민 연고는 사용과 보관의 편리성을 위해 플라스틱 용기에 트위스트 캡(돌려서 여닫는 뚜껑)의 형태로 변모해 있다.

변신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 1999년 로션 타입의 안티푸라민S로션을 출시하고 100ml 용기에는 지압봉도 부착하여 환부에 약물을 펴 바르면서 마사지도 할 수 있게 차별화했다.

나아가 2010년대에 들어서는 안티푸라민의 파프 제품 5종(안티푸라민파프, 안티푸라민조인트, 안티푸라민허브향, 안티푸라민쿨, 안티푸라민한방 카타플라스마)과 스프레이 타입의 안티푸라민 쿨 에어파스까지 선보이며 명실상부하게 시장지향적 ‘안티푸라민 패밀리’를 구성하며 본격적인 성장을 가속화했다.

최근에는 동전 모양의 안티푸라민 코인플라스타, 필요한 만큼 손으로 잘라 쓸 수 있는 롤파스까지 출시했고, 하이드로겔 제형으로 밀착포가 필요 없고 하루 한번 사용 가능한 카타플라스마 제품인 하이드로24, 냉찜질과 온찜질 기능을 함께 지닌 안티푸라민 더블파워 , 케토프로펜 성분을 함유하여 통증의 원인인 염증을 감소시켜주는 제품인 안티푸라민 케토 등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한층 다가서고 있다.

안티푸라민 코인플라스타는 스마트폰 및 PC 사용 등으로 인한 국소 부위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고, 노출 거부감도 줄이고 혼자서도 붙이기가 편리한 동전 모양의 제형이며, 안티푸라민 롤파스는 굴곡 부위에 감아 쓰기도 쉽고, 필요에 따라 잘라 쓸 수 있어 경제성까지 높인 제품이다.

안티푸라민 하이드로24는 고신축성 하이드로겔 습포제이다. 점착력이 강해 별도의 밀착포 없이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부착 과정 중 접히거나 들떠도 접착력 소실 없이 탈부착이 용이해 사용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이처럼 시장과 고객의 니즈를 적극적으로 반영함으로써, 안티푸라민 패밀리는 80년이 넘는 장수 브랜드임에도 가파른 매출 상승 곡선을 그리며 또 다른 비상을 시작하고 있다.

안티푸라민 매출은 다양한 제형 확대 등으로 2013년 100억의 매출을 돌파하면서 올해는 200억원을 넘는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적으로 연매출 100억을 넘어서면 이른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라 분류되는 제약업계에서 노익장을 제대로 보이고 있는 셈이다.

‘국가대표’ 100년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

올해 창립 94주년을 맞은 유한양행은 100년사를 목전에 두고 있다.
안티푸라민은 이제 명실상부한 ‘국민파스’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또 다른 도전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또 다른 ‘국가대표’와 함께 동반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다.

작년 2019년 유한양행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 선수를 안티푸라민 광고 모델로 선정하고, 광고 캠페인을 전개했다.

유한양행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손흥민 선수의 탁월한 기량과 국가대표로서 항상 보여주는 책임감이, 국민 대표약 안티푸라민의 탄생·성장과정과 매우 닮아있다"며 모델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안티푸라민 광고는 어둠이 짙게 깔린 그라운드에서 홀로 어둠을 뚫고 나가는 손흥민의 결연한 독백을 담았다. '실패가 상처로 남았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다. 어제의 아픔을 내일로 가져가지 않는다' 는 카피와 함께, 뜨거운 조명과 함성 소리가 가득한 경기장으로 뛰어 나가는 손흥민의 뒷모습에 그의 강인한 의지가 드러나 호평을 받았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대부분의 의약품 광고가 효능과 기능, 브랜드 이름을 인지시키는데 주력하는데 반해, 안티푸라민 광고는 한 편의 서사시를 보는 듯한 이미지 광고로 차별화되고, 모델인 축구 선수 '손흥민'과 브랜드간의 적합도가 매우 높다"는 뜻을 전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유한양행은 손흥민 선수를 안티푸라민 제품 패키지 모델로 발탁하고, 이를 적용한 안티푸라민 ‘손흥민 에디션’을 선보였다.

‘안티푸라민 손흥민 에디션’은 안티푸라민 더블파워/쿨/파프/한방카타플라스마,쿨파워/코인플라스타등 파스 제품과, 안티푸라민 쿨에어파스,안티푸라민 에스로션등 으로 향후 적용 라인업을 더 확장해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존 주 구매층인 중장년과 더불어 청년층까지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위해, 최근 손흥민 선수와 안티푸라민 콜라보 영상을 제작해 Youtube를 통해 알리고 있기도 하다.
손흥민 선수와 안티푸라민 유튜브 홍보 영상은 안티푸라민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단순히 브랜드 홍보 성격이 아닌 PL(프리미어리그)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한 손흥민 선수의 활약상을 알리고 응원하며 이를 통해 ‘국가대표 손흥민=국가대표 안티푸라민’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주고자 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90년 가까운 시간동안 안티푸라민 브랜드가 장수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고객의 사랑 때문“이라며 “안티푸라민 ‘손흥민 에디션’을 계기로 향후에도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고객 지향적 신제품 개발을 통해 이제껏 받아 온 사랑에 더 큰 효과로 보답할 수 있는 역동적인 100년 브랜드이자 해외시장 확대를 통해 명실상부한 국가대표’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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