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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차단제 생활화 해야

중앙일보

입력

피부 미인에게 자외선은 '공공의 적'이다. 이번주 대한피부과학회가 피부건강 주간을 맞아 발표한 건강한 피부보호를 위한 수칙 1호도 자외선 노출을 줄이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자외선의 해악을 과소평가하거나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자외선 A(320~400nm)와 자외선 B(290~320nm)로 나뉜다. 이 두 자외선은 파장이 다른 만큼 피부에 미치는 영향에도 차이가 있다.

자외선 A가 기미 색소를 더 진하게 한다면 B는 피부에 화상을 입혀 붉게 만든다. 화상을 입은 피부는 시간이 지나면서 검게 변하고 진피의 섬유세포를 파괴해 주름과 검버섯을 촉진한다. 피부암을 유발하는 것도 자외선이다.

또 하나 잘못된 생각이 자외선은 여름에 강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외선은 5월을 기점으로 절정에 달한다. 특히 요즘처럼 오존층이 파괴되고 얇아진 상황에선 계절과 상관없이 자외선의 강도가 달라진다.

마지막으로 모자나 양산이 자외선을 막아준다거나 구름이 많이 낀 흐린 날은 괜찮을 거라는 생각도 잘못된 것이다. 이런 생각은 자외선의 투과성을 과소평가하는 것이다.

자외선은 구름이나 안개는 물론 웬만큼 얇은 옷도 뚫는다. 따라서 자외선을 완전히 막으려면 자외선 차단제를 생활화하면서 모자나 양산으로 이중 보호를 하는 것이다.

자외선 차단제는 물리적 차단제(자외선 산란제)와 화학적 흡수제(자외선 흡수제)로 나뉜다. 화학적 차단제는 피부에 잘 스며들어 착용감이 좋긴 해도 접촉피부염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물리적 차단제는 불투명하고 사용감은 무겁지만 자외선 차단효과가 뛰어나고 피부 트러블이 적다.

차단제에 쓰인 SPF는 자외선 B를 차단하는 지수다. 또 PA나 UVA라고 쓰인 글자도 보인다. 이는 자외선 A를 차단해준다는 뜻이다. PA+, PA++, PA+++로 표시하며 '+'표시가 많을 수록 차단지수가 높다.

일상생활에선 SPF15-25, PA++정도가 적당하며, 야외활동이 길어질 때에는 SPF30, PA+++ 이상이어야 안심할 수 있다.

또 피부가 예민하거나 알레르기 체질인 사람은 방부성분이나 향료가 적게 들어간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특히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화상을 입었을 때는 조기에 치료를 받아야 피부노화를 막을 수 있다.

피부 각질만을 제거하는 글리콜릭산 박피(剝皮)는 반복 시술할 경우 피부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피부 재생 효과도 있어 권장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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