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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가구당 건기식에 32만원씩 썼다…1위는 홍삼이 차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는 21일 올해 건기식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6.6% 성장한 4조9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자료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는 21일 올해 건기식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6.6% 성장한 4조9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자료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올해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이하 건기식협회)에 따르면, 올해 건기식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6.6% 성장한 4조9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선물 비중 2.7% 줄고 직접 구매 11% 늘었다 

이 조사는 건기식협회가 최근 5년간 매년 5000가구를 대상으로 시행한 패널조사를 바탕으로 산출한 수치다. 조사 대상 가구가 이용하는 모든 유통채널의 구매 기록(품목, 브랜드, 가격 등)을 스마트폰을 통해 스캔해 입력하는 방식으로 조사했다. 올해는 지난 7월 12일까지 조사해 전체 시장을 추정했다.

이번 조사에선 소비자 구매 행동지표 지수가 모두 상승해 건기식 섭취가 보다 대중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구매 경험률은 78.9%로, 전년보다 0.4%포인트 늘었다. 10가구 중 약 8가구는 1년에 한 번 이상 건기식을 구매했다는 의미다. 1가구당 평균 구매액은 전년보다 5.4% 늘어나 올해 32만1077원을 기록했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건기식 선물 제외(직접 구매)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는 점이다. 선물 구매금액 비중은 전년보다 2.7% 줄어든 28.7%, 직접 구매금액 비중은 같은 기간 11% 늘어난 71.3%를 각각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선물할 기회는 적어지고, 자신과 가족의 건강에 관심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판매량 1위는 홍삼…프로바이오틱스·비타민 순

올해 가장 많이 판매된 기능성 원료는 홍삼(구매액 기준 비중 28.8%), 프로바이오틱스(17.8%), 비타민(종합 및 단일 비타민ㆍ13.7%), EPA-DHA 함유 유지(오메가-3ㆍ4.2%) 순이었다. 이들 원료의 시장 규모는 3조2117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64.5%를 차지했다.

2017년부터 4000억원 시장 규모를 형성한 프로바이오틱스가 성장주도 원료로 자리매김했고, 면역 기능 관련 수요가 증가하면서 비타민도 성장세를 보였다. 또 체지방 감소, 눈 건강, 피부 건강 등 새로운 기능성 원료가 포함된 기타 건기식 시장도 커지는 추세다.

건기식협회 관계자는 “올해엔 다양한 브랜드가 진입하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건강에 대한 관심과 소비가 커지면서 건기식 시장이 규모 자체로도 성장한 동시에 다양성을 함께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는 건기식협회가 매년 유료 책자로 발매하는 ‘2020 건강기능식품 시장현황 및 소비자 실태 조사’ 보고서에 수록됐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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