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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24명 역대 최다 쏟아진 날, 경기·인천 중증 병상은 '0'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컨테이너 임시 병상 설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확진자가 폭증하며 병상 부족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 후 병상 배정을 기다리며 자택에서 대기 중 사망하는 사례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는 중환자 병상이 부족해지자 상급종합병원 및 국립대학병원을 대상으로 전체 병상의 1% 내외를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으로 확보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린 상태다. 뉴스1

20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컨테이너 임시 병상 설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확진자가 폭증하며 병상 부족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 후 병상 배정을 기다리며 자택에서 대기 중 사망하는 사례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는 중환자 병상이 부족해지자 상급종합병원 및 국립대학병원을 대상으로 전체 병상의 1% 내외를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으로 확보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린 상태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하루 사망자가 24명 발생했다. 이전 역대 최고치인 17일 0시 기준(22명)을 넘어선 최다 규모다.

총 누적 확진자 5만명 돌파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21일 0시 기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24명 발생해 누적 사망자가 689명이 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치명률은 1.38%다.

최근 늘어난 위중증 환자 가운데 목숨을 잃는 경우가 증가했고, 병상을 기다리다 자택이나 요양병원에서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현재 중환자실에서 산소치료를 받아야 하는 위중증 환자는 274명이다.

병상 부족 문제도 현실화하고 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현재 전국 중증환자 전담 치료 병상 252개 가운데 입원이 가능한 병상은 31개다. 수도권은 특히 심각하다. 서울에서 이용 가능한 중증환자 전담 치료 병상 4개뿐이다. 경기와 인천은 전담 병상이 아예 없다.

정부는 중환자 병상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18일 상급종합병원 및 국립대학병원을 대상으로 전체 병상의 1% 내외를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으로 확보해달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경증환자를 받을 수 있는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현재 전국에 1516개가 남아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닷새 연속 1000명을 넘으며 확산세가 그치지 않고 있다. 2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926명으로 엿새 만에 1000명 아래로 떨어지긴 했지만, 주말 검사 감소로 인한 영향일 뿐 확산세가 꺾였다고 보기 어렵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3만767건으로, 직전일(3만6847건)보다 6080건 적었다. 이전 마지막 평일인 18일 검사 건수(5만6450건)보다는 2만5683건 적었다.

21일 코로나19 총 누적 확진자는 5만591명으로 지난 10일 0시 기준 첫 4만 명대가 된 후 11일 만에 5만명대를 돌파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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