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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오늘 연가냈다...공수처 출범 전까지 직무 수행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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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권력기관 개혁 관련 언론 브리핑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권력기관 개혁 관련 언론 브리핑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7일 연차 휴가를 냈다.

법무부는 추 장관이 이날 하루 연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추 장관이 연가 신청을 한 시점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추 장관은 전날 새벽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의결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 징계안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청하고 그 자리에서 사의를 표했다.

당시 윤 총장 징계안을 재가한 문 대통령은 “추 장관의 추진력과 결단이 아니었다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수사권 개혁을 비롯한 권력기관 개혁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장관 본인의 사의 표명과 거취 결단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 숙고하여 수용 여부를 판단하겠다”면서 “마지막까지 맡은 소임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에 따라 추 장관은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할 때까지는 장관 직무를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이 "마지막까지 맡은 소임을 다해달라"고 언급했기 때문에 당분간 직을 유지한 채 공수처 출범 등이 마무리된 뒤 사퇴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왔다.

정치권에서는 후임 법무부 장관으로 이용구 법무부 차관과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추 장관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호승 시인의 '산산조각'이라는 시를 인용하며 "산산조각이 나더라도 공명정대한 세상을 위한 꿈이었다"며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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