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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장 野추천위원 임정혁 사퇴 "역할에 한계 느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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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혁 변호사가 지난 11월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자추천위원회 3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임정혁 변호사가 지난 11월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자추천위원회 3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위원회의 야당 측 위원인 임정혁 변호사가 17일 사퇴했다.

같은 야당 측 추천위원인 이헌 변호사는 이날 "임정혁 추천위원은 사퇴하고, 이헌 추천위원은 18일 추천위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임 변호사의 사퇴 입장문을 공개했다.

임 변호사는 입장문에서 "특히 야당 추천위원에게 주어진 것으로 평가받았던 소위 비토권까지 포기하고 법원행정처장, 대한변협회장이 추천한 후보들에까지 적극 찬성하는 등 능력 있고 중립적인 후보 추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나 이제 그 역할의 한계를 느껴 추천위원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임 변호사는 "그동안 공수처장후보 추천위원으로서 심사대상자의 추천 및 검증 등 적극적인 노력을 다해왔다"면서도 "이제 새로운 추천위원이 위촉되어 충실히 그 역할을 다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7명으로 구성된 추천위는 지난 네 차례 회의에서 야당 측 추천 2명의 반대로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10일 야당의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공수처법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의결 정족수가 7명 중 5명으로 낮춰진 만큼 이번 회의에서 후보자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추천위는 오는 18일 오후 2시 국회에서 5차 회의를 소집하고 후보자 의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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