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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연설 후 37일만에…푸틴, 바이든에 첫 축하 메시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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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로이터=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로이터=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처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바이든이 승리 선언을 한 지 37일 만이자 선거인단 투표를 통해 대선 승리가 공식화한 직후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당선인에게 보낸 축전에서 "당선인의 성공을 기원한다. 국제 안보와 안정에 특별한 책임을 지고 있는 러시아와 미국은 이견에도 불구하고 세계가 직면한 많은 문제와 도전을 해결하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평등과 상호 존중의 원칙에 기반을 둔 러-미 협력은 양국 국민과 국제 사회의 이익에 부합할 것"이라면서 "당신과 협력하고 교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 연설이 있었던 지난달 8일 이후 주요국 정상들이 잇따라 축하의 뜻을 밝히는 상황에서도 축전 전달을 미뤄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선 4년 전 미국 대선 상황을 언급하며 "모두가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축하했지만 나중에 트럼프 대통령아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상황이 확실해지면 축전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기엔 다른 속셈은 없다"며 "비정상적이거나 양국 관계 훼손의 근거가 될 어떤 것도 없으며 순전히 형식적인 것"고 강조했다.

같은 이유로 축하를 미뤄온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앞서 지난달 25일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충돌을 피하고 상호 존중과 협력으로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하자"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로써 주요국 중 바이든 당선인에게 축하 인사를 하지 않은 정상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만 남았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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