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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정부 기자 사형한 이란에…폼페이오 "부당하고 야만적"

중앙일보

입력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AF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AFP=연합뉴스

미국이 정부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낸 기자를 사형시킨 이란을 ‘야만적’이라며 맹비난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이란 언론인 루홀라 잠에 대한 부당하고 야만적인 사형 집행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잠은 현 이란 정권의 잔인함과 부정을 폭로했다. 이란 정권은 41년간의 공포 정치에서 860명 이상의 언론인을 살해하거나 체포했다”고 비판했다.

잠은 ‘아마드뉴스’라는 이름의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2017년 12월 이란에서 일어난 반정부시위를 보도했다. 이란 정부는 잠이 반정부시위를 선동하고 허위 정보를 유포했다며 지난해 10월 해외에서 망명 중이던 잠을 체포했다. 잠은 6월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뒤 지난 8일 이란 최고법원에서 확정됐고 12일 형이 집행됐다.

이에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소름이 끼친다”며 “잠에 대한 사형 선고와 교수형 집행은 고문 하에서 강제 자백이 이뤄지는 패턴과 국영 매체가 시민들을 기소하는 토대로 쓰인다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질타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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