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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하루 확진 첫 3000명 돌파, 스가 지지율 40%로 급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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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스가 요시히데

스가 요시히데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12일 처음으로 3000명을 넘어섰다.

정부는 ‘고 투 트래블’ 밀어붙여

13일 NHK방송에 따르면 전날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041명으로 집계됐다. 첫 3000명 돌파로, 하루 신규 확진자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누적 확진자는 17만8954명(크루즈선 감염자 포함)이 됐다. 사망자는 2595명, 중증 환자 수는 578명으로 늘었다.

일본 언론들은 중증 환자의 급증으로 이미 일본 각지에서 의료 붕괴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홋카이도(北海道)와 오사카(大阪) 등지에는 자위대 의료인력까지 파견됐는데도 역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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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며 스가 요시히데(菅義偉·사진) 내각 지지율은 급락했다. 12일 마이니치신문이 사회조사연구센터와 함께 성인 10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스가 내각 지지율은 40%로 나타났다. 지난달 7일 발표된 조사보다 17%포인트 하락했다.

반면에 스가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지난 조사보다 13%포인트 상승한 49%였다. 스가 내각 출범 뒤 처음으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섰다. 정부의 대응을 부정적으로 보는 응답자는 62%로, 대응을 평가한다(14%)는 응답의 4배를 넘었다.

집권당에서조차 불만이 터져나온다. 자민당의 한 중진의원은 마이니치에 “매일 감염자가 급증해 병상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정부는 손을 쓰지 않고 있다”며 “고 투 트래블(Go To travel, 일본 정부의 여행지원책)을 언제까지 끌고 갈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일본 정부는 여전히 고 투 트래블을 밀어붙이는 가운데 14일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관련 사안을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도쿄=이영희 특파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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