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원대 투자금 받아 잠적한 천안시 공무원, 숨진채 발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천안동남경찰서. 연합뉴스

천안동남경찰서. 연합뉴스

주식투자를 이유로 지인들에게 수억원대를 받았다가 잠적한 충남 천안시 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10일 경찰과 유족 등에 따르면 사기 혐의 등으로 고소를 당한 공무원 A씨(여)가 이날 오후 전남 구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A씨의 가족은 지난 4일 집을 나간 A씨가 돌아오지 않고 있다며 천안동남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했다.

지난 8일쯤에는 'A씨가 주식에 투자해 주겠다며 돈을 가로챈 뒤 연락이 두절됐다'는 고소장도 20여건 접수됐다. 경찰에 신고된 피해액만 1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시는 A씨가 고소된 사실을 경찰로부터 통보받고 지난 7일 A씨의 직위를 해제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내년 6월까지 휴직계를 낸 상태였다.

경찰은 A씨가 피해자들의 돈을 갚지 못하게 되자 잠적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