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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질환

중앙일보

입력

봄의 한가운데 있는 4월이다. 만물이 생동하는 계절의 따뜻한 햇살은 여성들의 피부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여성들의 마음 또한 아프게 한다.

옛말에 '가을볕에는 딸을 보내고 봄볕에는 며느리를 내보낸다'라는 말이 있듯이 봄철 자외선은 피부에 상당히 나쁘다. 흔히 자외선은 6~8월이 강하다고 알고 있는데 사실 4~5월이 가장 강하다.

자외선에 오랜 시간 피부가 노출되면 DNA 핵산의 재생에 손상을 줘 복제가 느려지고 결함이 오게 된다. 따라서 햇볕에 많이 노출된 사람은 신생세포가 제때 보충되지 못하고 피부에 결함이 생기면서 피부 노화를 촉진한다.

또한 주름살과 검버섯과 같은 피부문제뿐 아니라 피부암을 일으킬 수도 있다.

◇ 기미,주근깨, 노화현상 유의

특히 피부가 하얀 사람이나 주근깨, 기미, 잡티, 검버섯 등이 있는 사람과 일광 화상에 쉽게 걸리는 사람은 자외선 차단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자외선이 남긴 반갑지 않은 흔적이 바로 기미와 주근깨이다. 주근깨는 햇볕에 약해 강한 자외선을 받으면 피부의 멜라닌이 주근깨의 색소세포를 더 만들어준다.

자외선은 3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파장이 가장 긴 UV-A는 피부의 진피층까지 침투해 피부를 그을리게 하고, 피부탄력을 떨어뜨려 노화현상을 일으킨다.

중파장 UV-B는 피부에 화상을 입힐 수 있다. 또 단파장 UV-C는 피부암을 유발할 수 있으나 대기의 성층권에 있는 오존층에서 거의 흡수되어 지표에 도달하지는 않는다.

◇ 자외선 차단제 수시로 덧바르도록

자외선을 잘 차단해주어야 피부가 그을리지 않고 또한 피부의 노화도 방지할 수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는 자외선 차단장치가 필요하다.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 차단지수(SPF)30 이상의 방수효과가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SPF 지수는 자외선 차단제를 발랐을 때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는 시간을 의미하나 지수가 높다고 해서 효과가 높은 것은 아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햇볕에 노출되기 30~45분전에 발라야 제대로 차단막이 형성된다. 그리고 자외선 차단제는 자신의 피부타입에 맞는 것을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

자외선 차단제는 땀이나 물 등과 접촉하면 질 지워지기 때문에 SPF가 높은 제품을 바르기보다는 여러 번 덧발라 주는 것이 좋다.

많은 사람들이 자외선에 대해 잘못 알고 있다. 흐린 날이나 비가 내리는 날에는 자외선을 차단할 필요가 없다거나 모자나 양산·긴옷 등이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다는 것 등이다.

하지만 아이들도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주어야 하고 자외선으로 인해 입술에도 기미와 주근깨 등이 생길 수 있다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요즘 같은 날씨에는 피부가 건조해 잔주름이 생기기 쉽다. 그러므로 피부가 당기기 전에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마사지와 수분공급 팩을 해주도록 한다.

평소 달래, 냉이 등 봄나물과 현미와 보리, 콩 등 잡곡 등을 섭취하고 비타민이 풍부한 녹차를 자주 마시도록 한다. 또 정신적 피로, 스트레스로부터 해방되도록 노력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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