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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여학생 64% "다이어트 해봤다"

중앙일보

입력

10대 여학생 3명 중 2명은 다이어트 등을 통한 체중조절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가 고려대학교 신철 교수팀에 의뢰해 만 11~17세 여학생 2천8백91명과 남학생 8백9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여학생의 64.3%, 남학생의 36.1%가 체중조절을 시도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몸무게가 평균치 이하인 여학생 가운데 29.3%가 체중조절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의 35.6%는 자신의 체형을 보통이라고 생각하고 정상적인 체중의 여학생의 41.2%는 자신을 약간 뚱뚱하다고 평가하는 등 실제 체중과 비만도에 대한 인식이 왜곡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체형 선호도 조사에서는 여학생들의 61.4%가 마른 체형을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반면 보통 체격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33.4%에 불과했다. 또 통통한 체격을 좋아한다는 응답은 4.6%, 뚱뚱한 체격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0.6%였다.

한편 여학생의 10.9%, 남학생의 7.5%에서 식이장애 고위험증세(거식증)가 나타나 청소년들 사이에 체중조절의 부작용이 상당히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복지부 관계자는 "10대 여학생 대부분이 외모에 대해 왜곡된 인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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