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5억짜리 방배 아파트 논란···변창흠 6억5300만원에 새로 신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소유한 서울 서초구 방배동 H아파트. [다음 로드뷰]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소유한 서울 서초구 방배동 H아파트. [다음 로드뷰]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이 보유한 서울 방배동 아파트의 가격을 6억5300만원으로 신고한 것으로 9일 파악됐다. 변 후보자는 앞선 공직자재산신고에서 이 아파트를 6억 미만으로 신고해 지역 시세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으로 신고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변 후보자는 본인 명의로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129.71㎡) 아파트 1채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가격은 6억5300만원이다. 올해 공시지가가 반영된 금액이다.

지난 3월 공직자재산신고에서 변 후보자는 이 아파트 가격을 5억9000만원으로 신고했다. 지난해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값을 책정한 것이지만, 주변 시세와 비교해 낮은 금액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신임 국토부 장관으로 내정된 뒤 지난해 공시가격 대신 올해 공시가격을 적용해 인사청문요청안에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월 7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첫 출근을 하고 있다. [사진 국토부]

지난 12월 7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첫 출근을 하고 있다. [사진 국토부]

변 후보자는 이 아파트를 2006년 5억2300만원에 매입했다. 이 아파트는 1개 동, 14세대만 거주하는 '나홀로 아파트'로, 2018년 3월 이후 실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시세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비슷한 규모의 인근 아파트 시세는 18억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돼, 변 후보자의 아파트도 10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이밖에 변 후보자는 본인 명의 예금(1억3359만원), 자동차(2015년식 쏘렌토, 1273만원), 금융채무(-2억2578만원) 등 총 5억7355만원을 신고했다. 배우자와 차녀의 재산으로는 각각 예금 8948만6000원, 예금 833만2000원을 신고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