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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쑥쑥 크는 와인시장…롯데, 야심작 ‘트리벤토’ 와인 출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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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가 롯데그룹의 첫 번째 시그니처 와인인 '트리벤토 리저브 리미티드에디션 말벡·까베르네-말벡' 2종을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사진 롯데마트

롯데마트가 롯데그룹의 첫 번째 시그니처 와인인 '트리벤토 리저브 리미티드에디션 말벡·까베르네-말벡' 2종을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사진 롯데마트

롯데가 전 유통계열사 차원에서 와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코로나19 위기 속에도 판매가 늘고 있어 본격적으로 소비자 저변을 늘려가겠단 전략이다.

계열사 합작 시그니처 와인 

롯데마트는 9일 롯데백화점·롯데주류 등 유통 계열사들과 함께 롯데의 첫 시그니처 와인인 ‘트리벤토(Trivento) 리저브’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트리벤토는 ‘세 가지 바람’이라는 뜻의 아르헨티나 와인으로, 이번에 선보이는 와인은 ‘말벡’과 ‘카베르네-말벡’ 2가지 종류다. 가격은 모두 1만900원이다.

롯데마트는 “트리벤토 와인은 지난달 롯데마트가 발표한 와인 육성 전략의 첫 번째 결과물이며 마트·백화점·슈퍼·세븐일레븐과 개발부터 마케팅까지 함께 한 롯데의 첫 번째 시그니처 와인”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 속 커지는 와인시장 

와인은 코로나19 사태를 비켜가고 있는 몇 안 되는 시장이다. 최근 몇 년 사이 혼자서 술을 마시는 ‘혼술’ 문화가 익숙해진 가운데, 코로나 확산으로 집에 머물며 술을 즐기는 ‘홈술’이 크게 늘어난 게 그 배경이다. 여기에 와인의 가격대와 품목이 다양해지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롯데마트도 올해 1~11월까지 와인 매출이 지난해보다 51.7% 늘었다.

이번 와인을 내놓기까지 약 6개월이 걸렸다. 롯데는 가격 대비 성능을 극대화하는 ‘초가성비’를 목표로 각 계열사 와인 담당자들이 와인 입문자부터 애호가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품질과 맛을 찾는 데 공을 들였다. 각종 개발 품평회 등을 거친 결과 아르헨티나 와인 1위 브랜드인 트리벤토가 선정됐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출장이 자유롭지 않은 상황에서 수차례 제품 샘플들을 받고 비대면 회의를 거친 끝에 롯데만을 위한 와인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여러 계열사가 함께 물량을 계약해 가격을 지난해 롯데마트 평균 와인 구매 가격인 1만1647원보다 낮춘 1만900원으로 정했다.

‘바람이 키운 와인’으로 유명 

트리벤토 와이너리가 있는 아르헨티나의 멘도자 지역은 와인 생산에 적합한 사계절이 뚜렷한 대륙성 기후와 높은 고도를 갖췄다. 특히 이 지역엔 세 종류의 바람이 불어 포도나무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데 ‘세 가지 바람’이라는 와이너리 이름도 여기에서 유래한다. 겨울에 남쪽에서 불어오는 차고 건조한 바람인 ‘폴라’는 포도나무 수액을 풍부하게 하고, 봄철 안데스 산맥에서 내려오는 따뜻하고 건조한 서풍 ‘존다’는 겨우내 잠들었던 포도나무를 깨우는 역할을 한다. 여름철에 남동쪽에서 불어오는 선선하면서도 세찬 바람인 ‘서데스타다’는 뜨거운 태양으로부터 포도가 너무 익어버리는 것을 막아준다는 설명이다.

2종의 와인 중 ‘트리벤토 리저브 말벡’은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품종인 말벡 100%의 레드와인이다. ‘트리벤토 리저브 까베르네-말벡’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까베르네 쇼비뇽과 말벡을 8.5대 1.5로 섞어 강한 바디감이 특징인 레드와인이다.

롯데마트는 즉석조리식품 코너에서 ‘숯불 바비큐 와인 플래터’ 등 이번 와인들과 어울리는 음식도 판매한다. 이영은 롯데마트 주류 팀장은 “앞으로도 고객 니즈에 맞는 다양한 고품격의 가성비 와인을 계속 선보일 예정이며, 소비자가 와인을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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