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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질 예방책은 손 씻기

중앙일보

입력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으로 불리는 괴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타인의 체액과 접촉 후 반드시 손을 씻을 것을 보건전문가들이 권고했다고 미국 CNN 인터넷판이 30일 보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줄리 거버딩 소장은 일반 감기나 독감 혹은 기타 호흡기 질환처럼 SARS 바이러스가 감염 환자의 체액을 통해 옮겨질 수 있다며 비누와 알코올 린스를 이용해 손을 자주 씻을 것을 당부했다.

감기나 독감 감염자가 자신의 코나 입을 만지고 공중전화나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른 후 비감염자가 이것들과 재접촉할 경우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에 대비하라는 것이다.

거버딩 소장은 "(SARS 바이러스로 알려진) 코로나바이러스는 2-3시간 동안 일반 환경에서 생존할 수 있기 때문에 오염된 물체가 다른 사람에게 감염되는 매개물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거버딩 소장은 그러나 홍콩의 호텔에서 한 환자가 다른 여러 사람을 감염시켰으며 홍콩 아파트 지구에서도 집단 발병된 것을 볼 때 SARS는 처음 생각보다 더욱 쉽게 확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건 전문가들은 SARS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작은 입자로 이동할 경우에도 생존할지 확신하지는 못하지만 그 가능성에 대비해 의료 종사자들과 SARS 환자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당부했다.

공기 전염을 통한 독감으로 한 해 미국에서 2만6천명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최고 50만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

홍콩과 싱가포르, 대만(臺灣) 시민들은 이미 공공장소에서 외과 수술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으며,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극장과 쇼핑몰을 피하고 있는 상태이다.

WHO와 CDC, 캐나다 관리들은 SARS가 항공 여행객들을 전세계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 여행자들에게 주의할 것을 촉구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말 이후 SARS로 최소 55명이 숨졌으며 1천500여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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