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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인식기술 어디까지 개발되나

중앙일보

입력

생체인식기술이 미래 보안기술을 좌우한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보안기술의 향후 추세다. 그들은 앞으로 생체인식기술이 스마트 카드와 결합되고, 온라인 상거래와 연계되면서 더욱 효용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니트젠 정순원 박사는 "현재 생체인식기술이 주로 오프라인상의 출입개폐 등에 쓰이고 일부 기업의 지식관리시스템(KMS)의 정보접근에 제한적으로 활용되는데 그치고 있지만 앞으로 일상의 온라인 거래에도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를 들어 온라인상에서 물품을 구입하고 신용카드 번호 등을 입력한 후에 컴퓨터 모니터 위에 설치된 웹카메라.지문인식기 등을 통해 본인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해 거래의 안전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물론 이를 위한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 LG전자기술원 김범철 박사는 "홍채인식 등 기술의 정교함과 네트워크 등을 연구 중으로 상용화까지는 3~4년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용카드.신분증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스마트 카드와의 생체기술 연계도 예상된다.스마트카드에 내장된 IC칩에 개인의 각종 생체 정보를 입력해 물품 구매시 사용자의 서명만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가맹점의 생체인식기를 통해 카드에 등록된 생체정보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방식이다.

생체인식 기술은 정교함과 범용성을 갖춘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고 있지만 아직 상용화를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일단 가격을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

생체인식 보안제품들은 다른 기술을 적용한 제품들보다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 기술발전도 뒤따라야 한다. 지문인식의 경우 지문이 땀과 같은 이물질로 인한 오인식률을 낮추는 것이 과제로 남아 있으며, 음성인식의 경우 녹음을 이용한 위조, 감기.소음의 영향 등을 해소하는 것이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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