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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이 낙엽처럼 우수수 떨어지면

중앙일보

입력

최근 탈모증으로 본원을 찾는 환자의 대부분이 20대 중반에서 30대 남성으로 초기 탈모인 경우가 많다. 이들 가운데 가족 중 대머리가 있어 자신에게도 탈모가 유전될 것이라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다가 머리카락이 평소보다 조금 더 많이 빠져서 찾아오는 사람도 있다.

변리사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정아무개(27)씨는 남성형 탈모의 초기 단계라는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고 있다. 정씨는 시험준비 스트레스에 시달려 탈모가 시작된 경우다.

사람의 머리카락은 대략 10만개 정도이다. 머리카락이 하루에 100개가 훨씬 넘게 빠지면 탈모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아도 된다. 갑자기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탈모임을 알아볼 정도라면 치료가 필요하다.

◇ 탈모는 피부과 전문의의 도움으로 막을 수 있는 질병

탈모가 피부과 질환이라는 것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탈모는 피부과 전문의의 도움으로 막을 수 있는 질병이다. 많은 남성들이 탈모로 고생을 하는 반면 과학적인 치료를 받는 경우는 절반도 되지 않는다. 그리고 탈모 초기에 치료를 받으면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치료를 포기하거나 각종 발모촉진제와 건강식품 등 불확실한 방법에 매달린다.

◇ 초기에 바르는 약과 먹는 약을 잘 사용

일반적으로 탈모 초기에는 바르는 약과 먹는 약을 잘 사용하면 탈모를 막을 수 있다. 유전적인 탈모라도 약물치료로 탈모 시기를 늦출 수 있다.

수술요법은 탈모가 많이 진행되었을 때 한다. 자신의 뒷머리에서 레이저를 이용해 머리카락을 채취해 모근을 분리시켜 숱이 적은 곳에 옮겨 심는 ‘자가모발이식술’을 시행한다. 이 시술은 수술부위에 출혈이 거의 없고 바로 일상 업무에 복귀할 수 있다.

◇ 두피가 가렵고 비듬이 많다면 적신호

두피가 가렵고 비듬이 많다면 적신호다. 모공을 막아 새로운 머리카락의 출현을 방해하기 때문에 탈모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평소 두피와 모발을 깨끗하게 관리해야 지루성 피부염이나 모낭염, 곰팡이 감염 등을 막을 수 있다. 올바른 모발관리는 모발과 두피를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흔히 샴푸를 사용하면 탈모가 더 잘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샴푸는 탈모 악화와는 무관하다. 머리를 제대로 감아줘야 두피에 쌓인 노폐물이나 비듬 등이 제거되고 탈모 속도를 늦춘다. 탈모예방을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생활로 머리에 영양을 주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한다. 머리는 1주일에 3회 정도 감고 지나친 파마와 염색은 탈모를 촉진할 수 있으므로 머리에 부담 주는 행동은 가급적 자주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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