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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별 감기·몸살 다스리기]

중앙일보

입력

잦은 송년회로 심신이 고달픈 12월도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이맘 때면 대부분 질병을 이겨내는 면역력도 크게 떨어지게 마련. 평소 같으면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감기에도 심한 몸살을 앓는다.

한방에선 면역력을 원기(元氣), 위기(衛氣)로 표현한다. 인체 장부의 기능이 떨어지면 방어력도 떨어진다는 개념이다. 꽃마을한방병원 한방2내과 주입산 과장의 도움말로 체질별 감기 다스리기를 정리해본다.

▶소음인은 얼큰한 명태탕을=평소 꼼꼼하고 내성적이며, 몸이 차고 소화기능이 약한 것이 소음인의 특징. 몸에 열이 없어 겨울을 나기가 쉽지 않다. 과로를 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태에서 찬 기운을 맞으면 열이 나고 추우면서 땀이 안 나는 증세가 나타난다.

생강10g,대추 3~5개, 흰 파뿌리 2~3개를 함께 넣어 차와 같이 달여 복용하면 온몸에 땀이 흐르며 개운함을 느낀다. 생태나 명태에 생강.파.마늘을 넣고 고춧가루를 많이 뿌려 얼큰하게 끓여 먹으면 온 몸에 땀이 나면서 감기를 몰아 낼 수 있다.

▶태음인은 갈근차를=태음인은 대개 느긋하고 성취력이 강하며, 뚱뚱한 체형이 많다. 찬바람을 갑자기 맞거나, 고열량의 음식과 술.육류 등을 섭취하고도 운동을 멀리하는 경우 몸 안의 열이 머리와 가슴 쪽으로 올라가게 되고, 폐와 기관지에 열이 많을 때 갑자기 찬바람을 맞으면 감기에 걸린다.

열을 내려주면서 땀을 내줄 수 있는 칡뿌리 15~20g을 이용한 칡차(갈근차)를 마시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대구탕을 얼큰하게 끓여 먹으면 폐와 기관지를 윤택하게 만들고 기혈 순환이 잘 되게 해 감기를 물리칠 수 있다.

▶소양인은 형개차를=성격이 급하고 직선적이며 활달한 소양인은 많이 먹어도 살이 잘 찌지 않는 것이 특징.

마음이 안정되면 좋지만 화와 열이 많이 오르면 몸의 상체에 열이 많이 발생한다. 이 때 찬바람을 맞게 되면 감기에 걸리기 쉽다.

가슴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형개(荊芥, 꿀풀과에 속하는 약초)15~20g을 달여 형개차로 만들어 마시면 화와 열을 밖으로 내보낸다.

▶태양인은 모과차를=영웅심이 많고 저돌적이며 기(氣)가 가슴 위로 올라가는 성향을 지녔다. 태양인들은 기가 위로 너무 많이 올라가면 균형이 깨져 감기에 걸리기 쉽다. 모과 15~20g을 달여 모과차로 만들어 마시면 감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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