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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학원 머무는 시간 많은 10대 위장염 독감 많이 앓아

중앙일보

입력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2월 3일)을 앞두고 대구지역 고3 수험생들의 마지막 학력평가가 실시된 18일 오전 대구중앙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에 집중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2월 3일)을 앞두고 대구지역 고3 수험생들의 마지막 학력평가가 실시된 18일 오전 대구중앙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에 집중하고 있다. 연합뉴스

학교·학원 등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한국의 10대 청소년의 경우 위장염이나 독감 등 감염성·호흡기 질환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진료 데이터 분석결과다.

남성은 골절, 여성은 골반통증 병원 찾기도

24일 건보공단에 따르면 2015~2019년간 10대 청소년 환자가 가장 많이 입원한 질병은 위장염 및 결장염이며 3만5540명이 이 병을 앓았다. 이어 인플루엔자(독감·2만2212명), 폐렴(1만3033명), 급성충수염(맹장염·1만1640명) 순이었다.

유지형 건보공단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10대 청소년 입원 환자 가운데 감염성·호흡기 질병이 많은 이유는 주로 학교 및 학원 등에 모여 단체생활을 하기 때문”이라며 “좁은 공간에서는 감염자가 한 명만 있어도 접촉, 비말(침방울) 등을 통해 쉽게 전파된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지난해 10~11월 인플루엔자 환자들이 병원을 많이 찾았었다”며“올해는 코로나19 상황에 온라인 학습이 늘고 마스크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독감) 입원환자가 작년보다 많이 줄었다”고 덧붙였다.

건보공단 일산병원 모습. 연합뉴스

건보공단 일산병원 모습. 연합뉴스

성별에 따라 질병이 다르다. 농구·축구 등 격렬한 운동을 즐기는 남성의 경우 골절이나 관절 질환이 많고, 여성은 생리와 연관된 골반 통증이 많다.

이밖에 10대 청소년 환자가 자주 걸리는 질병은 급성기관지염(200만606명)과 충치(102만6926명), 알레르기성 비염(94만4473명)이다. 충치는 증가 속도(연평균 7.4%)가 가장 빠르다. 건보공단은 “구강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건보 적용이 확대되면서 치과를 찾는 빈도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며 “자연히 충치 치료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세종=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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