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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아파요" 러 12살 소녀 뱃속에 거대한 머리카락 뭉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소녀의 위장에서 의료진이 꺼낸 머리카락 뭉치의 모습. 러시아 극동 부랴티야 공화국의 한 아동병원 인스타그램 캡처=연합뉴스

소녀의 위장에서 의료진이 꺼낸 머리카락 뭉치의 모습. 러시아 극동 부랴티야 공화국의 한 아동병원 인스타그램 캡처=연합뉴스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은 한 소녀의 몸속에서 14㎝ 길이의 머리카락 뭉치가 발견됐다.

23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 극동 부랴티야 공화국에 있는 한 아동병원 의료진은 최근 12살짜리 소녀의 위에서 약 14㎝ 길이의 머리카락 뭉치를 발견했다.

이 소녀는 복통과 함께 구토, 식욕감소 등의 이상 증세를 호소하며 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엑스레이(X-Ray) 촬영을 통해 소녀의 위에서 종양 모양의 덩어리를 발견한 의료진은 이후 수술 과정에서 해당 덩어리가 머리카락 뭉치인 것을 확인하고 이를 제거했다.

소녀는 건강하게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은 아이들의 뱃속에서 다양한 이물질이 매일 발견된다면서 머리카락 등의 이물질을 먹는 아이들의 나쁜 습관은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앞서 중국에서도 10살짜리 소녀의 위에서 1.5㎏에 달하는 머리카락이 발견돼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중국 광둥(廣東)성난팡의대 병원 의료진은 복강경 수술을 통해 소녀의 위에서 머리카락 뭉치를 제거했다. 소녀는 평소 머리카락을 먹는 습관을 지니고 있었다.

의료진은 "위에 머리카락이 가득할 경우 음식 소화나 영양 흡수에 지장을 일으켜 빈혈과 영양실조를 초래할 수 있다"며 머리카락을 절대 먹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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