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서민 "XX 같은 정권 바뀔 때까지 기생충 연구 때려치운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뉴스1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뉴스1

'조국흑서(黑書)'란 별칭이 붙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공동저자인 기생충학자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19일 "대통령이 제 할 일을 안 하고 숨어있다"며 "기생충 연구를 당분간 그만둔다"고 했다.

이날은 13개월 만에 문재인 대통령의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10%포인트 넘게 앞섰다는 여론조사 발표가 나온 날이다. 10%포인트 넘게 차이가 나는 것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무렵인 지난해 10월 2주차 조사 이후 처음이다.

서 교수는 "대통령이 제 할 일을 안 하고 숨어있기에 대통령한테 왜 그러고 있느냐고 비판하니까 대깨문(문 대통령 극성지지층)들이 나더러 기생충연구나 하라고 한다"며 "그래서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XX 같은 정권이 바뀔 때까지 기생충 연구 때려치운다"며 "그러니 내게 기생충연구나 하지 같은 말은 이제 그만하라"고 덧붙였다. 서 교수가 실제로 연구를 중단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자신을 비판하는 여권 지지층을 향해 일갈할 의도가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진보 논객으로 이명박·박근혜 정권 당시 보수정권에 날선 비판을 해왔던 서 교수는, 문 대통령 취임 후 7개월만에 현 정권에도 비판적 태도로 돌아섰다.

지난 2017년 12월엔 문 대통령 극성지지층인 이른바 '문빠' '대깨문'을 비판하며 "문빠는 미쳤다. 문빠, 너희들은 환자야. 치료가 필요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후 이른바 '조국사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군 휴가 의혹', '추 장관-윤석열 검찰총장 갈등' 등 다양한 정치현안에도 목소리를 내고있다.

[서 교수 페이스북 캡처]

[서 교수 페이스북 캡처]

한편 이날 오전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16~1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6명을 대상으로 조사·발표한 집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3.3%, 긍정평가는 42.5%로 나타났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