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스파쿠킹] 통사과구이

중앙일보

입력

파리 유학시절에 요리학교를 졸업하고 무작정 차를 빌려 여행 길에 오른 적이 있다. 파리에서 부터 목표를 정하지 않고 남부를 향해 달리다가 마음을 끄는 마을을 발견하면 묵고가는 여행이었다.

그러다가 차창으로 불어오는 부드러운 향기에 취해 쫒아 간 곳이 바로 꼬냑의 원산지인 꼬냑 지방이었다. 마을의 입구에서 부터 은은하게 사람의 발걸음을 유혹하는 꼬냑의 향은 장미향보다 부드러웠고,꼬냑의 독한 맛 기억까지 상쇄시켜 주었다

음식의 맛과 향에 대한 나의 기억은 더 예전으로 거슬러간다.

열 살 때 부모님을 따라간 과수원에서는 한창 사과가 익어가고 있었다.

달콤하게 진동하던 사과향기와 선연하게 도는 붉은 빛깔이 어린 마음을 얼마나 사로 잡았던지 그 후로 제일 좋아하는 과일이 사과가 됐다.

사과는 빛깔이 예쁘고 과육이 사각거리는데다 훌륭한 건강.미용 식품이기도 하다. 그리스 신화에 '사과는 모든 병을 낫게 한다'란 말이 있을 정도다.

사과의 주성분을 살펴보자. 우선 과당은 자연당으로 설탕이나 초콜릿과는 다르게 몸 안의 혈당치를 안정시켜 주기 때문에 당뇨가 있는 이들에게 좋다.

장의 활동을 촉진해 설사나 변비를 낫게 해주는 펙틴 성분과, 몸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해주는 유기산도 풍부하다.

특히 유기산은 위액의 분비를 왕성하게 해서 소화 작용을 도와줄 뿐 아니라 스트레스에 찌든 몸을 회복시키는 작용을 한다.

따라서 몸이 피곤하고 지쳐있을 때 사과를 먹으면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칼륨이 많이 함유돼 있어 몸에 해로운 소금 성분을 배출시키므로 고혈압 예방과 치료에 더할 나위 없는 식품이다.

사과의 빼놓을 수 없는 미덕은 미용효과다. 사과는 공복감을 빨리 해소해 주고 식욕 억제 효과가 있어 체중조절에 좋으며 몸 안의 노폐물을 재빨리 배출시키니 피부 미용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없다.

대부분의 식품은 열을 가하면 많은 영양소가 파괴되고 본질적인 맛을 잃게 된다. 하지만 사과는 다른 식품에 비해 조리 과정에서 영양소가 적게 손실된다.

사과를 요리로 즐겨 먹는 서양에선 여러 종류의 소스나 수프의 형태로는 물론, 굽거나 쪄서 먹기도한다.

요즘은 농약 때문에 일반적으로 껍질을 벗겨 사과를 먹지만 사실은 껍질에 식이섬유와 펙틴이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다. 깨끗이 닦아 껍질까지 먹는 것이 알차다.

간단한 사과 요리를 하나 소개한다. 빨갛게 잘 익은 사과에 환절기 감기 예방에 좋은 꿀과 여러 가지 견과류를 넣어 오븐에 구운 통사과 요리다.

꿀과 사과는 피로를 풀고 스트레스를 진정시키는 음식이다. 유럽에선 감기가 들면 뜨거운 사과차에 꿀을 듬뿍 넣어 마시면 감기가 떨어진다는 민간요법도 있다.

차가워진 기온에 미처 익숙해지기 전에 찾아온 강추위로 감기 환자들이 유난히 많아진 것 같다.

가족들과 함께 꿀과 견과류를 넣은 따뜻한 통사과를 호호 불며 먹고 나면 감기나 스트레스를 멀리하고 건강한 몸과 마음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파리 유학시절에 요리학교를 졸업하고 무작정 차를 빌려 여행 길에 오른 적이 있다. 파리에서 부터 목표를 정하지 않고 남부를 향해 달리다가 마음을 끄는 마을을 발견하면 묵고가는 여행이었다.

그러다가 차창으로 불어오는 부드러운 향기에 취해 쫒아 간 곳이 바로 꼬냑의 원산지인 꼬냑 지방이었다. 마을의 입구에서 부터 은은하게 사람의 발걸음을 유혹하는 꼬냑의 향은 장미향보다 부드러웠고,꼬냑의 독한 맛 기억까지 상쇄시켜 주었다

음식의 맛과 향에 대한 나의 기억은 더 예전으로 거슬러간다.

열 살 때 부모님을 따라간 과수원에서는 한창 사과가 익어가고 있었다.

달콤하게 진동하던 사과향기와 선연하게 도는 붉은 빛깔이 어린 마음을 얼마나 사로 잡았던지 그 후로 제일 좋아하는 과일이 사과가 됐다.

사과는 빛깔이 예쁘고 과육이 사각거리는데다 훌륭한 건강.미용 식품이기도 하다. 그리스 신화에 '사과는 모든 병을 낫게 한다'란 말이 있을 정도다.

사과의 주성분을 살펴보자. 우선 과당은 자연당으로 설탕이나 초콜릿과는 다르게 몸 안의 혈당치를 안정시켜 주기 때문에 당뇨가 있는 이들에게 좋다.

장의 활동을 촉진해 설사나 변비를 낫게 해주는 펙틴 성분과, 몸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해주는 유기산도 풍부하다.

특히 유기산은 위액의 분비를 왕성하게 해서 소화 작용을 도와줄 뿐 아니라 스트레스에 찌든 몸을 회복시키는 작용을 한다.

따라서 몸이 피곤하고 지쳐있을 때 사과를 먹으면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칼륨이 많이 함유돼 있어 몸에 해로운 소금 성분을 배출시키므로 고혈압 예방과 치료에 더할 나위 없는 식품이다.

사과의 빼놓을 수 없는 미덕은 미용효과다. 사과는 공복감을 빨리 해소해 주고 식욕 억제 효과가 있어 체중조절에 좋으며 몸 안의 노폐물을 재빨리 배출시키니 피부 미용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없다.

대부분의 식품은 열을 가하면 많은 영양소가 파괴되고 본질적인 맛을 잃게 된다. 하지만 사과는 다른 식품에 비해 조리 과정에서 영양소가 적게 손실된다.

사과를 요리로 즐겨 먹는 서양에선 여러 종류의 소스나 수프의 형태로는 물론, 굽거나 쪄서 먹기도한다.

요즘은 농약 때문에 일반적으로 껍질을 벗겨 사과를 먹지만 사실은 껍질에 식이섬유와 펙틴이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다. 깨끗이 닦아 껍질까지 먹는 것이 알차다.

간단한 사과 요리를 하나 소개한다. 빨갛게 잘 익은 사과에 환절기 감기 예방에 좋은 꿀과 여러 가지 견과류를 넣어 오븐에 구운 통사과 요리다.

꿀과 사과는 피로를 풀고 스트레스를 진정시키는 음식이다. 유럽에선 감기가 들면 뜨거운 사과차에 꿀을 듬뿍 넣어 마시면 감기가 떨어진다는 민간요법도 있다.

차가워진 기온에 미처 익숙해지기 전에 찾아온 강추위로 감기 환자들이 유난히 많아진 것 같다.

가족들과 함께 꿀과 견과류를 넣은 따뜻한 통사과를 호호 불며 먹고 나면 감기나 스트레스를 멀리하고 건강한 몸과 마음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재료(1인분)
=사과1개, 호두 다진것 1큰술, 대추 2개, 레몬즙 1큰술, 아카시아꿀 1큰술, 계피가루 1작은술
▶만드는법
=①오븐을 200도로 예열한다 ②사과를 깨끗하게 씻고, 도구를 이용해서 안의 씨를 파낸다. 사과의 밑면이 고정되도록 수평으로 갈라주고 껍질은 반만 벗긴다 ③호두, 대추, 꿀, 레몬즙, 계피가루를 섞어서 씨를 파낸 홈에 채운다 ④사과를 은박지로 싼 뒤 180도 오븐에 40~50분 정도 굽는데 중간중간 빠져나오는 시럽을 위에서 끼얹어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