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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배아줄기세포로 파킨슨병 치료 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사람의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파킨슨병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제시됐다.

서울 마리아병원과 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는 사람의 배아줄기세포에 재조합 유전자를 집어넣어 조작한 뒤 파킨슨병에 걸린 쥐의 뇌에 이식한 결과 면역 거부반응 없이 정상 쥐와 같은 운동능력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고 31일 발표했다. 배아줄기세포에 재조합 DNA를 집어넣어 동물의 뇌에 이식, 질병을 치료한 경우는 세계적으로 처음이다.

배아줄기세포란 수정란의 분화과정에서 구체적인 장기를 형성하기 전의 미분화 세포로서 주변환경에 따라 모든 신체기관으로 전환될 수 있으며 수정란의 간단한 배양을 거쳐 수집된다.

마리아병원 박세필(朴世必) 연구소장은 "이번 동물실험은 사람의 뇌에 조작된 배아줄기세포를 이식, 파킨슨병을 완치할 수 있는 날이 머지 않았음을 의미한다"며 "5년 이상된 냉동배아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했으므로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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