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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집 지붕 뚫고 떨어진 2.1kg짜리 운석, 20억원에 팔렸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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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조슈아 후타가룽 페이스북 캡처]

[사진 조슈아 후타가룽 페이스북 캡처]

인도네시아 한 가정집에 2.1kg 무게의 운석이 떨어졌다. 45억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운석을 발견한 남성은 하루아침에 벼락부자가 됐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에 사는 조슈아 후타가룽(33)의 집에 140만 파운드(약 20억원) 가치의 운석이 떨어졌다.

운석은 양철 지붕을 뚫은 뒤 집 부근에 15cm 깊이로 묻혔다. 근처에서 작업 중이던 후타가룽은 굉음에 놀라 운석이 떨어진 곳으로 향했다.

후타가룽은 “누군가 이 돌을 고의로 던지거나 위에서 떨어뜨릴 수는 없기 때문에 돌을 보자마자 운석임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이어 “운석을 만졌을 때 여전히 따뜻했다”며 “부분적으로는 부서져 있었다”고 했다.

해당 운석은 탄소질콘트라이트로, 나이는 45억년으로 추정된다. 미국 텍사스에 본부를 둔 달·행성연구소는 이는 매우 희귀한 품종이라며 운석의 이름을 'Kolang'으로 명명했다.

후탕가룽의 운석에 미국의 수집가들이 관심을 보였다. 달·행성연구소 소속 콜린스는 “나는 내가 수집할 수 있는 가능한 많은 돈을 가지고 후탕가룽을 찾아갔다”고 말했다.

콜린스는 후탕가룽에게서 운석을 건네받아 미국으로 가져왔다. 해당 운석은 인디애나주 의사이자 운석 수집가인 제이 피아텍에게로 돌아갔다. 피아텍은 운석을 140만 파운드에 사들였다.

후탕가룽은 “코비드-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 속에 이런 일이 발생해 운석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세 아이의 아버지이기도 한 후탕가룽은 운석을 팔아 번 돈의 일부를 지역 공동체를 위해 쓰겠다고 말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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