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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군사훈련때…美 전략폭격기 2대, 방공식별구역 띄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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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B-1B 전략폭격기

B-1B 전략폭격기

중국 해군이 남중국해에서 대규모 훈련을 하는 가운데 미군 전략폭격기가 중국의 방공식별구역(AIDZ)에 진입했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Aircraft Spots)을 인용, 전날(17일) 오전 미국령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출격한 B-1B(랜서) 전략폭격기 2대가 동중국해를 지나 중국의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당시 중국 인민해방군은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보하이, 훙하이만 등 네 곳에서 동시에 훈련을 진행하고 있었다.

SCMP는 “그렇게 큰 항공기가 정찰을 위해 배치된 적은 없었다는 점에서 이는 미군이 보내는 직설적인 경고”라며 “명백한 무력시위”라고 밝혔다.

SCMP는 “B-1B의 출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대선 2주가 지난 시점에서도 여전히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미국의 혼란 속에 이뤄졌다”면서 “중국은 이러한 미국의 불확실한 상황 속 우발적 충돌의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어크래프트 스폿은 B-1B가 대만 방공식별구역 북동쪽 지점에 매우 가까이 접근했으며 계속 같은 방향으로 비행했으면 대만 방공식별구역 안으로 진입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 공군 공중급유기인 KC-135R 2대가 B-1B에 연료를 공급하는 훈련을 수행했다고 전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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